[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삼성웰스토리 사내에서 한 남성 간부가 여성 직원에게 굴욕적인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한국일보> 단독보도에 따르면 최근 직장인 익명 게시판 ‘블라인드’ 앱에는 한 여성이 자신이 직장 내에서 당했던 성희롱을 폭로하는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에는 “아카데미에서 최근 오신 지역장님이 업장에 오셔서 ‘화장 안 한 여자는 안 닦은 테이블 같다’고 하시는 데 안 닦은테이블은 뭘 말하는지 이해를 못하겠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 여성은 “여자한테는 화장품이 행주 같은 의미라고 말씀하시는 건지, 아니면 여자는 테이블이라고 말씀하시는 건지, 남자는 그럼 어떻게 하면 안 닦은 테이블인지도 가르쳐 주셔야 잘 처신할 텐데 다음에 말씀 좀 해주세요”라며 꼬집었다.

이어 사내 성희롱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이 간부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지역장은 성희롱 교육을 안시켜 주는 건지, 아니면 이런 발언은 성희롱 발언에 해당되지 않는지, 그리고 회사 내규에 근무시 화장 메이크업은 필수인지 궁금하다는 지적이다.

해당 글이 올라온 후 이 글에는 수 십개의 댓글이 달리면서 사내 비판도 이어졌다.

“아직도 이런 언행을 일삼는 것들이 있다니”, “회사는 직원들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궁금하다”는 등의 비난 댓글이 달렸다.

이와 관련 삼성웰스토리 측에서는 이같은 글이 올라온 경위에 대해 파악하고 있는 상황이다.

회사 측 관계자는 최초 보도한 한국일보를 통해 “관련 내용을 확인하고 현재 성희롱을 한 간부에 대해 조사 중”이라며 “관련 사실이 확인되면 회사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징계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제공=삼성웰스토리 홈페이지 캡쳐]

스페셜경제 / 김다정 기자 92ddang@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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