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남기(오른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3일 오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관련 관계부처 장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 대응 관련 관계부처 장관회의에서 ‘이번 사태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지만 앞으로 사태 전개를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황’,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경기 회복 모멘텀을 지켜내야 한다’고 언급한데 대해, 자유한국당은 3일 “‘경기 회복의 모멘텀’을 지켜야 한다며 있지도 않은, 있어 본적도 없는 ‘회복’을 운운했다”고 지적했다.

이창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정부만 태평성대다. 경제마저 뒷북대응, 늑장대응으로 망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정부의 무능함과 뒷북대응에 대한민국의 방역 체계는 너무도 쉽게 뚫렸고, 대한민국을 지탱해 온 각종 경제 수치마저 이제 도미노 경고등을 켜고 있다”며 “코스피 지수는 폭락하고, 환율은 급등했으며, 대중국 수출과 관광산업을 비롯한 내수시장까지 곳곳이 비상”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경제 분석기관들은 우한폐렴으로 1분기 성장률이 0.4%포인트까지도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며 “안 그래도 악화일로였던 대한민국 경제였는데, 이쯤 되면 ‘경제회복 흐름이 매우 긍정적’이라던 태도 정도는 바뀌어야 정상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 대변인은 “회의실에 앉아 탁상공론 할 그 시간에 당장 거리에 나가 볼 일이다. 길게 줄을 섰던 식당 앞은 한산하고, 사람들로 북적였던 가게들은 폐업 안내문이 아니면 문을 걸어 잠갔다”면서 “마스크로 입을 막은 서민들은 대중교통 타는 것조차 불안해하며 하루 종일 뉴스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최대 교역 상대국인 중국에서 벌어진 재난인데, 다른 어느 나라보다 우리나라가 받은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며 “그렇다면 정부는 가장 최악의 시나리오를 짜고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인데, 마냥 우한폐렴 사태가 종식되기만을 기다리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질타했다.

나아가 “이대로라면 돕고 살아야 할 친구라며 안일하게 대응했다가 초기대응에 실패한 우한폐렴 사태처럼 경제의 골든타임도 놓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국민 안전과 민생에 여야는 있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rare012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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