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삼성 AI 포럼 개최‥우수 신진연구자 5명에 삼성 AI 연구자 시상

[스페셜경제=변윤재 기자]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인재 육성에 팔을 걷었다. 기술 경쟁력 강화를 넘어 인재 발굴을 통해 AI 생태계를 육성하고 나아가 이 분야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2일 삼성전자는 삼성 AI포럼에서 ‘삼성 AI 연구자상(Samsung AI Researcher of the Year)’ 수상자 5명을 공개했다. 

 

올해 처음 신설된 삼성 AI 연구자상은 세계의 우수 신진연구자를 발굴하기 위해 제정됐다. 

 

첫 수상의 영광은 미국 뉴욕대학교 조경현 교수와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첼시 핀 교수,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 세스 플랙스만 교수,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지아준 우 교수,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 주어-루이 시에 교수에게 돌아갔다. 

 

수상자 대표로 소감을 전한 조경현 뉴욕대 교수는 "삼성이 AI 분야의 젊은 연구자들에게 뜻깊은 상을 수여하는 데 앞장서서 기쁘다"며 "이번 수상으로 AI 연구에 더욱 매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자연어 처리 분야의 최고 연구자로서, 의료·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논문을 다수 발표했다.

 

한편, 이날부터 이틀 간 진행되는 삼성 AI포럼은 종전보다 참여와 교류의 폭을 넓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되면서 전세계 AI 분야 연구자와 학생들이 세계적인 석학들과 실시간으로 질의응답하며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이다. 

 

올해로 4회째인 포럼에서는 AI 최신 기술 동향과 연구 성과를 공유된다. 특히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으로 급변하고 있는 우리의 삶에 AI 기술이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또 

첫째 날은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둘째 날은 삼성리서치가 각각 주관해 더욱 풍성해졌다. 

 

김기남 대표이사(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최근 AI 기술이 사람들의 삶에 빠르게 적용되며 긍정적 영향을 주었다”면서 “하지만 팬데믹, 자연재해와 같은 대량의 데이터를 필요로 하는 문제들은 현재의 AI 알고리즘과 하드웨어로는 해결이 어려운 도전과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AI 생태계의 핵심 기술 회사로서, 이러한 문제에 관심을 갖고 올바른 해결책을 찾기 위해 전세계의 연구자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학계와 산업계의 저명한 연구자들과 함께 우리가 당면한 문제 해결을 위한 영감을 얻고, 인류에게 도움이 되는 AI 기술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의미있는 토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첫째날에는 삼성 AI 포럼 공동 의장이자, 올해 삼성 AI 교수로 선임된 요슈아 벤지오 몬트리올대 교수가 ‘인과 관계 표현의 발굴’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벤지오 교수는 학습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대처할 수 있는 AI 기술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초기 연구 성과를 소개했다. 

 

영상인식에 널리 쓰이는 합성곱 신경망을 개척한 얀 르쿤 뉴욕대 교수는 자기 지도학습 관련 최신 모델을 발표했다. 자기 지도학습은 데이터 내에서 스스로 문제를 만들고 정답을 찾아내 학습하는 방식으로, 사람 수준의 문장을 생성하는 대규모 언어모델에 적용된 바 있다.

 

이어, 첼시 핀 스탠포드대 교수는 대칭 현상을 발견하기 위한 신속한 적응을 주제로, 함돈희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펠로우는 두뇌의 재구성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타라 사이너스 구글 리서치 박사는 음성인식을 위한 종단 모델의 최신 연구 성과를 소개하고, 제니퍼 워트만 본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 박사는 기계학습 전반의 이해 가능성을 주제로 강연했다. 

 

스페셜경제 / 변윤재 기자 purple5765@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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