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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이인애 기자]대규모 펀드 환매 중단으로 도마 위에 오른 라임자산운용이 결국 대규모 소송에 휘말릴 것으로 보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사태에 관련된 은행권 등 판매사들이 손을 잡고 라임자산운용을 상대로 법적 소송을 준비하는 단계를 밟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회계법인 실사와 금융감독원의 검사의 결과가 나오면 해당 소가 바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우리·신한·KEB하나·IBK기업·부산·경남은행 등 은행들과 KB·대신·NH농협·신영·삼성증권 등 증권사 16개사가 공동대응단을 꾸린 상태인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라임 측의 작년 10월 사모사채와 메자닌 관련 펀드, 무역금융 펀드 환매 연기 발표에 기인한 것이라는 게 전문가 등의 분석이다. 이들은 또 라임 측에 자산 실사와 유동성·상환 계획 제출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도 공동대응단의 요구에 따라 삼일회계법인이 환매 연기 중인 라임 측의 ‘플루토 FI D-1호’(사모사채)와 ‘테티스 2호’(메자닌) 펀드를 실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응단은 라임 측이 부실 징후를 알고도 판매를 위탁해 피해를 입힌 것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라임자산운용 펀드에 투자해 손실이 예상되는 투자자들은 이 같은 주장이 사실로 밝혀지더라도 판매사들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

소송을 제기한 피해 투자자 측은 “우리은행과 신한금융투자 등의 판매사들이 펀드 판매 대상과 수익률 등을 사실과 다르게 설명한 점이 확인 돼, 책임을 피해 가긴 힘들 것”이라며 “이번 고소 건의 주된 내용은 사기”라고 설명했다.

 

 

스페셜경제 / 이인애 기자 abcd2ina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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