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콜라보레이션’로 R&D 파이프라인 30% 획보
유망한 제약 바이오 벤처 키우는 액셀러레이터 자청

 

[스페셜경제=김민주 기자] 대웅제약이 신약개발 경쟁력을 높이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적극적인 오픈 콜라보레이션(개방형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작년 1월 설립한 오픈 콜라보레이션 전담센터인 C&D(Connected Collaboration & Development)센터를 통해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전략을 추진 중이다. 이미 R&D 파이프라인 가운데 30%를 오픈 콜라보레이션으로 확보했다는게 사측의 설명이다.

대웅제약이 그 동안 추진해온 '오픈 콜라보레이션'의 종류는 크게 ▲현지화와 기술 기반의 합자법인 설립 ▲공동 R&D 모델 ▲M&A를 통한 상호 성장 ▲스핀아웃·VRDO (가상신약개발연구, Virtual Research Development Only) 모델 등 4가지다.

대표적인 사례가 영국계 바이오텍 기업 ‘아박타’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설립한 조인트벤처 ‘아피셀테라퓨틱스’다.

아피셀테라퓨틱스는 대웅제약과 아박타의 기술을 융합해 기존의 항체 기반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하는 새로운 세포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이외에도 인공지능(AI)를 접목한 글로벌 오픈 콜라보레이션으로 미국 바이오기업 A2A 파마(A2A Pharmaceuticals, Inc)사와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한 항암 신약 공동연구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더 많은 협력 위해 ‘액셀러레이터’로 사업 확대
대웅제약은 최근 오픈 콜라보레이션에서 새로운 분야의 확대를 위해 액셀러레이터 분야에도 투자를 시작했다.

‘액셀러레이터’는 유망 기업에 투자해 일부 지분을 취득하고, 정해진 기간 동안 멘토링과 교육 세션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민간 기관이다.

대웅제약은 유망한 제약 바이오 벤처기업의 ‘특급 도우미’ 역할을 자처한 것이다. 대웅제약은 본격적인 액셀러레이터로 나서기 위해 올해 초 열린 주주총회에서 액셀러레이터 활동, 벤처기업이나 창업자에 대한 투자 또는 조합 출자 등의 사업목적을 추가한 바 있다.

대웅제약은 올해 4월 창업진흥원에서 주관하는 '20년도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1차 운영 기업’에 선정됐으며, 지난 6월 중소기업벤처부에 액셀러레이터로 최종 등록까지 마쳤다.

추후 마곡에 DIC(Daewoong innovation cube)를 설립해 액셀러레이터 활동을 통해 선정된 유망 제약 바이오 스타트업을 입주 시키고 업무공간, 실험실 및 공용 장비 외 연구부터 생산, 판매에 이르는 사업화 전주기 컨설팅과 멘토링을 제공할 예정이다.

스타트업 및 아이디어를 가진 연구자들에게는 ▲아이디어 밸류업 프로그램 ▲사업화 검증 ▲기술사업화 전략지원 ▲상생협력 프로그램 등 제약, 바이오 분야에 특화된 상생 협력의 비즈니스 모델기반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또한 대웅제약은 다양한 형태의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내부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대웅제약은 개방형 협력을 넓게 확대하고 다양한 기업과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협업 중”이라며 “글로벌 R&D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대웅제약은 파트너사와 함께 윈윈할 수 있는 ‘오픈콜라보레이션’과 ‘오픈이밸류에이션’을 통해 차별화된 R&D 경쟁력 강화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김민주 기자 minjuu090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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