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올해 상반기 대(對)일본 수산물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일단 정부는 지난 6월부터 시작된 일본의 수산물 수입검사 강화조치의 영향을 크게 없다는 입장이다.

23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해수부는 전날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수산식품 수출확대를 위한 민·관 합동 대책 회의’에서 상반기 수산물 수출 실적을 밝혔다.

올해 상반기 수산물의 일본 수출물량은 지난해 동기대비 9.6% 감소한 6만3707톤으로 집계됐다. 수출액은 5.7% 줄어든 3억5444만7000달러(약 4173억원)이다.

수출품목별로 살펴보면 일본 수출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참치 수출량(8876톤)은 28.2% 감소하면서,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게살 수출량도 13.2% 줄었으며, 넙치(광어)는 수출량이 10% 증가했지만 수출액은 16.3% 감소했다.

앞서 일본은 세계무역기구(WTO)의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금지 분쟁 판결에서 한국에 패소한 뒤 사실상 보복 조치로 지난달부터 한국산 넙치와 생식용 냉장 조개 등 5개 품목에 대한 수입 검사를 강화했다.

실제로 지난달 1일부터 한국산 넙치의 모니터링 검사비율을 20%에서 40%로 확대했다.

일본의 이번 조치에 대해 업계에서는 후쿠시마 수산물을 둘러싼 WTO 패소 이후 보복 카드를 꺼낸 것 아니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대일본 수산물 수출액 감소와 관련 해수부 측은 “일본의 수입 수산물 검사 강화의 영향은 크게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해수부 김성희 수출가공진흥과장은 “아세안과 미주 등으로 수출시장을 다변화하는 등 올해 수산식품 수출 목표액 25억 달러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다정 기자 92ddang@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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