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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윤성균 기자]오늘 전국 시중은행 영업점에서 소상공인 2차 대출과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이 시작됐다.

소상공인 2차 대출과 긴급재난지원금 오프라인 신청이 같은 날 시작되면서 영업점이 크게 붐빌 것으로 예상됐지만,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소상공인 2차 대출의 경우는 1차 때 대출 수요가 상당히 해소된 데다가, 2차 대출의 금리가 높아 수요가 몰리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국민·농협·신한·우리·하나·기업·대구은행 전 지점에서 소상공인에 대한 ‘2차 금융지원 프로그램’ 사전 접수가 시작됐다. 같은 날 18개 시중은행의 영업점 창구에서 긴급재난지원금 신청도 가능하다.

신청 첫날 영업점 분위기는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상공인 2차 대출과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이 동시에 진행되며 창구가 혼잡할 것이라는 당초 우려와는 크게 다른 모습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남대문·동대문·연신내 등 주요 영업점에 확인해본 결과 크게 붐비지 않는 모습이다”라며 “소상공인 2차 대출보다는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하려는 고객들이 더 많았다”고 말했다.

긴급재난지원금은 한 주 앞서 온라인 신청이 시작됐고, 지자체 주민센터로 분산된 효과가 커 실제로 은행을 방문하는 고객은 많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오프라인 신청 첫 주 출생연도에 따른 5부제를 실시한 것도 영향을 줬다.

소상공인 2차 대출의 경우는 1차 때 대출 수요가 상당히 해소된 데다가, 2차 대출의 금리가 높아 수요가 몰리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3월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에 대해 1차 긴급대출이 실시됐다. 신용등급에 따라 시중은행, 기업은행,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나눠 이차보전 대출을 실시했다.

1차 대출의 금리는 1.5%의 초저금리가 적용됐지만, 2차 대출은 금리는 3~4% 수준이다. 금융당국은 금리 구간만 제공하고, 은행이 신용 등 여건을 고려해 최종 금리를 결정한다.

금융당국은 1차 대출 때 초저금리 영향으로 가수요가 몰렸다면서, 금리를 올려 대출 문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3~4% 금리는 시중은행에서 취급하는 자영업자 신용대출 금리와 비슷한 수준이라 대출 수요가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대출 한도도 최대 30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크게 줄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리는 금융당국에서 결정한 부분이라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라면서 “2차 대출은 신용에 구분 없이 진행되는 만큼 기존 신용대출과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미 1차 때 대출 받은 상인들이 많아서 2차 때는 상대적으로 수요가 많지 않다”면서 “코로나19 사태가 어느 정도 진정되면서 대출 수요가 준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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