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소현 인턴기자]SSG닷컴은 지난 1월 새롭게 신설한 ‘백화점 식품관’ 매출이 한달 사이 100% 신장하며 가격대가 높은 명품 식재료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SSG닷컴이 매출 구성비를 분석한 결과, 신선상품이 75%, 가공상품이 25%로 신선상품 판매가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정육이 25%, 과일이 22%로 전체 매출의 약 절반을 차지했다.

SSG닷컴에 따르면, 정육과 과일 구매가 높은 이유는 품질과 신선도 차이를 가장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는 상품이기 때문이다. 정육의 경우, 1등급 이상의 우수 등급 여부와 숙성방법 등에 따라 육질과 품질이 달라진다. 과일 역시 산지와 상품 선별 방법에 따라 당도 차이가 확연히 드러난다.

백화점 식품관에서 현재 매출이 가장 높은 상품은 ‘프리미엄 고당도 바나나’다. 일반 바나나에 비해 약 1.7배 비싸지만 일반 바나나 판매량의 절반에 육박한다.

정육 상품은 60개월 미만 암소를 선별한 ‘암소한우 안심구이용’과 건강하게 키운 ‘무항생제한우 채끝스테이크용’, ‘무항생제한우 안심스테이크용’이 판매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업체는 이러한 배경에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외식보다는 집에서 식사를 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나심비’ 문화도 한몫 했다.

‘나심비’는 ‘나’와 ‘심리’, ‘가성비’의 합성어로 본인 만족도가 높다면 지출 금액에 상관없이 소비를 하는 심리를 일컫는 단어다.

사회적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먹거리를 찾으려는 움직임이 늘어나 ‘무항생제’, ‘무농약’ 키워드 검색량이 늘어났다. 실제 구매 고객도 많아졌다. 백화점 식품관 내 유기농/친환경 상품 매출 비중은 20%로 과일만큼 높다.

SSG닷컴은 현재 신선상품 500개, 가공상품 400개를 합쳐 900여개를 판매 중이다. 높은 소비자 반응에 힘입어 이달 말까지 1천여개로 운영 상품수를 확대할 계획이다.

최택원 SSG닷컴 영업본부장은 “매년 패션·뷰티 명품 온라인 매출이 늘고 있는 소비 형태가 식품에도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맛과 품질이 확실히 보장된 프리미엄 식재료에 기대 비용을 추가로 지불해 자기만족을 극대화하려는 의도가 함께 숨겨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제공=SSG닷컴)

 

스페셜경제 / 김소현 기자 sohyun2774@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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