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저축은행중앙회 홈페이지]

[스페셜경제=이인애 기자]내달부터 국내 저축은행 79곳 가운데 67곳의 비대면 금융 서비스가 단 하나의 앱으로 이용 가능하게 된다.

이에 따라 비대면 예·적금 가입과 대출 신청을 위해 여러 개의 앱을 설치해야 했던 번거로운 절차가 해소될 전망이다. 특히 모든 서비스가 24시간 365일 가능해질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13일 금융권은 저축은행중앙회가 내달 2일 새 통합 디지털뱅킹 시스템을 내놓고 원스톱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중앙회가 현재 운영 중인 ‘SB톡톡’의 전산시스템과 호환성 등을 보강한 후 재출시한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볼 수 있다.

중앙회가 지난 2016년 말 저축은행 업계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처음 출시한 통합 모바일뱅킹 앱인 SB톡톡은 ▲비대면 계좌개설 ▲신용·체크카드 발급 신청 ▲대출상품 조회 및 연결 등의 간단한 업무만 가능해 실효성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 ▲일부 대출 신청 ▲대출계약철회권 ▲금리인하요구권 등을 신청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긴 했으나 해당 서비스들은 평일 심야시간대와 휴일에는 사용이 불가능해 고객 불편은 여전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고객들은 예·적금에 가입하거나 이체 또는 대출을 하기 위해서는 개별 저축은행 스마트뱅킹 앱 등을 이중 삼중으로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했다. 이에 12개 금융지주 계열사 또는 일부 대형 저축은행들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디지털뱅킹을 따로 내놓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웰컴저축은행의 ‘웰컴디지털뱅크’와 SBI저축은행의 ‘사이다뱅크’ 등이 있다.

이 같은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저축은행중앙회는 지난해 관련 예산과 인력을 늘려 시스템을 보강하는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다음 달부터 모든 금융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이용 가능한 새 디지털뱅킹을 선보이게 됐다.

이에 중앙회 관계자는 “이 같은 결과는 시중은행에 뒤지지 않고 카카오뱅크와 토스에 버금가는 디지털뱅킹 서비스를 해야 한다는 저축은행중앙회 박재식 회장의 의지의 산물”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스페셜경제 / 이인애 기자 abcd2ina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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