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지난달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인해 시작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두 달이 넘도록 ‘현재 진행형’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국민 10명 중 7명은 일본이 한국을 상대로 한 수출 규제를 완화하더라도 일본 제품 불매를 이어갈 뜻이 있다고 밝혀 불매 움직임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28일 한국방송광고공사가 여론조사 업체 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한 온라인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출 규제가 완화되더라도 일본 제품 구매를 자제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1.8%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조사결과 소비자의 80.4%는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여성의 찬성 비율이 86.0%로 매우 높았다.

47.2%는 ‘꼭 필요한 물품이 아니면 일본 제품을 구매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일본 제품은 절대 구매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도 45.6%에 달했다.

7.2%는 ‘기존에 구매하던 제품은 계속 구매한다’고 답했다.

한국상품으로 대체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제품군은 주류, 식음료, 패션 순이었으며 남성은 주류(67%), 여성은 주류와 식음료(68%)를 많이 꼽았다.

일본에 대한 호감도도 하락하면서 일본여행 의향도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규제 이슈화 이전 48.5점(100점 만점)이었던 일본에 대한 호감도는 최근 22.2점까지 떨어졌다.

일본 여행 경험에 대해 묻는 질문에 ‘경험이 있다’고 응감한 사람은 전체 48%였다. 그러나 앞으로 일본 여행을 갈 의향이 있다는 답변은 12.4%에 불과했다.

일본 수출 규제와 관련해 우리 정부 대응이 적절한지에 대해선 47%가 ‘그렇다’, 30.4%는 ‘보통’, 22.6%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현 사안이 일본의 특정 정당/정치인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며 일반 일본인과는 무관하다’고 응답해 일반 일본인과 특정 정치세력을 별개로 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스페셜경제 / 김다정 기자 92ddang@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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