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달째 ‘경기부진’ 경고…“장기적인 수출 부진에 내수 둔화 겹쳐”

김다정 기자 / 기사승인 : 2019-06-11 11: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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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3개월 연속 국내 경기가 부진하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다섯달 동안 유지했던 ‘경기둔화’라는 표현을, 올해 4월부터 ‘경기부진’으로 높인 이후 지속적으로 경고를 이어가고 있다.

산업 생산이 소폭 개선됐으나, 수출 감소세가 계속되고 내수도 둔화하면서 전반적으로 경기가 부진하다는 판단이다.

KDI는 ‘KDI 경제동향 6월호’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생산이 소폭 확대됐으나,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 부진이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4월 기준 전산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0.7% 증가하며 3월(-0.5%)보다 개선됐다. 특히 반도체와 자동차 생산이 증가하면서 광공업 생산이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와 정보통신업이 확대되면서 서비스업도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업(-0.6%)의 감소폭이 축소됐고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10.5%), 정보통신업(3.5%) 등이 확대되면서 전월(0.8%)보다 0.7% 증가한 1.5%를 기록했다.

그러나 조업일수 변동을 감안하면 생산 증가가 추세적이라고 평가하기 어렵다는 것이 KDI의 판단이다. 설비투자도 감소폭이 축소됐지만 계속된 부진이 끝났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수출에서도 부진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세계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있어 부진 흐름이 장기화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미중 무역갈등 및 유럽 정치 불안 등으로 세계경제 하방위험도 커졌다.

KDI는 “세계경기의 둔화 추세가 지속되면서 반도체, 석유류 등을 중심으로 감소폭이 확대됐으며 부진한 모습”이라며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수출액도 전달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미중 무역갈등의 심화, 세계 증시 하락 등 대외불확실성 확대와 국내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 인해 주가와 원화가치가 하락하는 모습”이라며 “미중 무역갈등 및 유럽 정치 불안 등 하방위험이 전월에 비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5월 기준 수출금액은 전년 동월 대비 9.4% 감소하며 4월(-2.0%)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조업일수를 반영한 일평균 수출액도 16.7% 감소했다

자동차 수출이 13.6% 증가했지만 반도체와 석유화학 수출이 전년 동월보다 각각 30.5%, 16.2% 줄었다. 무선통신기기 수출도 마이너스(-) 3.2% 증가율을 보이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소비도 둔화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4월 소매판매액은 1.4% 증가하는 데 그치며 올해 1분기 증가율(1.7%)에도 미치지 못했다.

4월 설비투자도 6.3% 감소했다. 기계류가 전월(-20.1%)보다 감소폭(-11.8%)로 축소됐기 때문이다. 전월(-15.6%)에 비해 감소폭이 축소됐지만 설비투자 부진이 완화되고 있다고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KDI는 설명했다.

4월 건설기성은 건축부문 부진이 지속되면서 전월(-2.8%)보다 감소폭이 확대된 -5.6%의 증가율을 보였다. 건설수주는 건축과 토목 수주가 모두 증가하면서 전월(22.6%)과 유사한 23.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KDI는 “산업생산과 교역량 등 세계 실물경제 관련 지표들이 낮은 증가세에 그치고, 기업 심리 지수와 OECD 선행지수도 당분간 경기둔화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다정 기자 92ddang@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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