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스페셜경제=윤성균 기자]최근 시중은행이 점포수 감축에 나선 가운데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우려를 표했다.

21일 금감원에 따르면, 윤 원장은 이날 오전 임원회의에서 최근 은행들의 점포 폐쇄 확대 움직임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최근 국내 주요 은행들은 거점 지점을 중심으로 소지점을 통·폐합하는 영업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은행 영업점 업무 대부분이 인터넷·모바일뱅킹에서도 가능해지면서 비대면 영업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어 은행 입장에서는 지점 축소가 불가피해졌다.

실제 수년간 국내 주요은행의 국내 점포 수는 크게 감소하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2012년 7681개에 달했던 국내은행 점포수는 2018년 6752개, 지난해 6710개로 줄었다.

올해 상반기 중 4대 시중은행은 총 126개 점포를 폐쇄할 예정으로, 이는 지난해 폐쇄 점포수인 88개를 넘어선 규모다. 

윤 원장은 “은행들의 점포망 축소는 인터넷·모바일뱅킹 등 비대면 거래 확산으로 추세적으로는 불가피한 측면도 있다”면서도 “최근 코로나19 영향 및 순이자마진 하락에 따른 비용절감 노력 등으로 점포 폐쇄가 더욱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윤 원장은 코로나19를 이유로 단기간에 급격히 점포수를 감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다.

이어 “은행 스스로 고객의 금융서비스 이용에 불편이 초래되지 않도록 하는 범위내에서 점포를 축소하는 보다 책임있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윤 원장은 감독 측면에서도 점포 폐쇄와 관련해 금융소비자보호 차원에서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스페셜경제 / 윤성균 기자 friendtolif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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