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 정민혁 기자] 올해 SK바이오팜을 비롯해 호텔롯데, 카카오뱅크, 태광실업, 현대카드, 크래프톤 등의 상장이 이뤄질 경우 IPO(기업공개) 공모금액이 4조원을 넘길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또한 소부장·핀테크 기업들이 IPO 시장에 도전하며 공모금액을 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상장 기업은 코스피 7개, 코스닥 66개 등 총 73개 업체로 2018년 대비 4개 업체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모금액은 3조5000억원 수준으로 2018년 대비 25% 늘었다. 공모금액 4000억원을 상회한 한화시스템, 1000억원을 상회한 에코프로비엠, SNK 등 4개 기업이 상장된 것이 공모금액을 늘어난 주된 이유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가장 먼저 상장을 마무리 지을 수 있는 대어급 기업은 SK바이오팜으로 예상되며 SK가 지분 100%를 보유한 신약 개발 전문 업체로 SK그룹의 기업가치 재고는 물론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 회복을 주도할 것으로 평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기업가치 2조원대로 평가되는 CJ헬스케어도 지난해 말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JP모건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2020년 상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올해 상장이 예상되는 카카오뱅크, 태광실업, 현대카드, 크래프톤 등의 합산 시가 총액은 18~2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기업별 시가 총액의 약 20% 수준으로 공모가 진행되더라도 4조원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전망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호텔롯데 재상장이 추진될 경우 올해 상장 공모금액은 10조원 수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며 2016년 호텔롯데가 상장을 추진했을 당시 공모예정금액은 약 4조6419억원에서 5조7426억원으로 설정된 바 있는데 올해는 더욱 커질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IPO 시장을 주도한 소부장 업체들은 정부의 상장지원방안 시행에 따라 올해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지난해 소부장 신규 상장 1호 기업인 메탈라이프는 1397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상장 이후 주가 수익률도 100%를 상회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올해의 경우 평판디스플레이 제조용 기계를 생산하는 신도기연, 고온초전도선재를 생산하는 서남, 디스플레이 제조용 장비를 생산하는 엘이티 등이 상장을 통해 소부장 기업의 흥행을 이어갈 것으로 예측됐다.

또한 핀테크 기업들은 특례 제도 시행 등 우호적인 상장 환경을 바탕으로 IPO 시장에 도전장을 낼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지난해 웹케시, 셰틀뱅크, 아톤 등이 IPO 시장에서 흥행했으며 올해는 카카오페이, 쿠콘 등이 상장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SK증권 나승두 연구원은 “약 10조원대로 평가받는 호텔롯데를 제외하더라도 나머지 상장 예상 기업들의 시가총액을 합치면 18~20조원에 달한다”며 “20%만 공모가 진행되더라도 4조원 수준이고 호텔롯데가 포함되면 훨씬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출처= 뉴시스]

스페셜경제 / 정민혁 기자 jmh899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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