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단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서정욱 변호사는 10일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불거진 ‘위증 논란’과 관련, “국회와 국민을 상대로 성경의 베드로처럼 ‘세 번’도 아니고 ‘여섯 번’이나 강하게 거짓 부인했다”며 즉시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서 변호사는 이날 <데일리안>에서 ‘서정욱 전복후계’라는 칼럼을 통해 “윤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2012년 당시 뇌물수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윤대진 검찰국장의 형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에게 이남석 변호사를 소개해 줬다는 의혹에 대해 ‘여섯 번’이나 강하게 부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 후보자는) 언론의 녹취록이 공개되자 뒤늦게 ‘변호사를 소개한 것은 사실이지만, 선임이 된 것은 아니고 소개와 선임은 다르다’고 말을 바꿨다”며 “명백한 위증”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윤 후보자의 위증 논란을 한 마디로 2012년 당시 ‘윤석열 패밀리의 무리한 윤우진 구하기 게이트’로 규정한다”며 “윤 서장 의혹에 대해서는 철저한 재수사를 통해 반드시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변호사는 “윤 후보자는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재직하면서 누구보다 ‘권력의 충견(忠犬)’으로 정권에 충성해왔고, 철저히 ‘권력바라기’만 하며 권력 쪽으로 굽어 왔다”며 “전직 대통령 두 명과 전 대법원장을 비롯해 전 정권의 인사중 기소된 사람이 최소 120여 명을 넘는다”고 언급했다.

이어 “자유한국당이 고소한 104건 중 단 4건만 처리한 사실이 잘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라며 “윤 후보자가 서울지검장으로 근무하면서 문 대통령의 복심(腹心)이자, 강금원 창신섬유 사장의 시그너스 골프장 고문 의혹과 관련한 수사대상인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을 두 차례 만난 사실 자체가 이미 검찰의 중립성은 물 건너갔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라고 개탄했다.

아울러 “이번에 새롭게 밝혀진 사실은 검찰 내의 자기 사람을 지키기 위해서는 어떠한 거짓말도 할 수 있다는 위선(僞善)”이라며 “윤 후보자는 임명권자와 여론의 눈치를 보며 좌고우면하지 말고 스스로 분명히 거치를 결정해야 한다. 이것만이 ‘조직’을 사랑한다는 윤 후보자의 조직에 대한 마지막 충성”이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서 변호사는 “결단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