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철-김경수 회동
“선거 실세+선거법 유죄의 만남…묘한 콜라보”
-북유럽 순방 중인 文대통령
“김정은 사진 등…귀국 후 첫 번째 할 일은 사과”

▲10일 오전 경남도청 도지사 집무실을 찾은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양정철(오른쪽) 원장이 김경수 도지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출처=경남도)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1일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이라 불리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전날 경남도청에서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회동한 것과 관련, “총선 밑그림을 그린다는 양정철 원장이 댓글 밑작업의 실세를 만났다”고 평가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선거 실세가 선거법 유죄 실세를 만났다”며 “묘한 콜라보”라고 조롱했다.

그는 “부정선거 논란을 증폭시키는 양 원장의 잘못된 만남이 계속되고 있다”며 “정치권과 국민의 거센 비판에 불구하고 보란 듯이 광폭행보, 난폭행보를 계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양 원장이 서훈 국가정보원장과의 비밀회동으로) 관권선거의 진한냄새를 풍기더니 급기야 드루킹 사건의 몸통으로 의심되는 김경수 지사를 만났다”며 “지금 떠오르는 것은 조작선거다. 부정선거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관권선거 조작선거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막아 내겠다”며 “서훈 국정원장에 대한 실체적 진실을 밝혀 국정원이 민주당 선거정보원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철저히 감시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원내대표는 북유럽 3국을 순방 중인 문 대통령에 대해선 “귀국 후 첫 번째 할 일이 바로 사과”라며 “연평도 포격 희생자 등의 가족을 초청해 김정은의 사진을 보여주고, 호국영령들 앞에서 북한 영웅을 추켜세웠기에 대통령은 이 부분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 나경원 원내대표와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 정용기 정책위의장 등 원내지도부가 참석하고 있다.

장기화되고 있는 국회파행 대해선 “여야의 불화의 정쟁의 한가운데에는 대통령의 파행 정치가 있다”며 “국가 최고 지도자이자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이 국정을 보살펴야 하는데 정치의 전면에 나와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불법 날치기 패스트트랙 상정도 결국 공수처에 대한 청와대의 지나친 욕심이 화근이었다”며 “그나마 여야가 머리를 맞대는 가운데 대통령의 ‘싸움 부추기기’ 정치가 의회민주주의를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대통령이 세금일자리 추경. 총선 선심용 추경을 국회에 던져 넣고 문제를 지적하는 야당에게 들으라는 듯이 국정 실패를 야당 탓으로 뒤집어씌우고 있다”며 “대통령의 야당 공격이 줄어들수록 국회의 문은 그만큼 더 빨리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양정철 원장은 전날(10일) 경남도청에서 김경수 지사와 회동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그런 일(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은 선거판에서 일어났을 수 있다”며 “(김 지사가) 착하니까 바쁜 와중에 그런 친구들(드루킹 일당)을 응대한 것이기에 아프고 짠하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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