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등 ‘조국 백서’ 만든다며 제작비 3억원 모금
공지영 “무슨 3억이 필요하나…진보팔이 장사 해명하라”
진중권 “공지영 이제 감 잡아…책쟁이들은 사기인거 알아”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방송인 김어준 씨 등이 최근 검찰과 언론의 ‘조국 죽이기’에 대응하겠다며 ‘조국백서추진위원회’를 만들어 크라우드펀딩으로 후원금 3억원을 모금한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정봉주 전 의원과의 일화를 언급해 눈길을 끈다.
진 전 교수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내용이 언급된 기사를 공유하며 “김어준의 영업방식은 맞는데, 그 친구 이번엔 이름만 올린 것”이라며 서두를 던졌다.
그는 “김어준은 크게, 혼자 다 먹는 스타일”이라며 “그 3억, 머릿수대로 나누면 얼마나 되겠나. 그 친구한테는 껌값이다. 이번 건 김민웅 교수(추진위원장)의 장사라 보는 게 맞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언젠가 정봉주가 그러더라. ‘어준이 그 xx, 다큐니 뭐니 해서 사기치고 다니는데, 그 xx, 나중에 돈 문제로 크게 망할 거야.’”라는 일화를 언급하며 “이번 프로젝트에는 김어준이 비교적 사심 없이 참여했다고 본다”고 판단했다.
진 전 교수는 “저렇게 대중을 세뇌시키는 데에 열중하는 것은, 세뇌된 대중은 등쳐먹기가 쉽기 때문”이라며 “호구 중의 상 호구. 자기 피 빨리는 줄도 모르고 ‘헤~’하고 황홀경에 빠져든다”고 조롱했다.
그러면서 “공지영은 이제야 조금 감이 잡힌 모양”이라며 “우리 같은 책쟁이들은 척 보면 안다. 저거 사기라는 거”라고 주장했다.
공 작가는 앞서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조국 백서 발간하는데 무슨 3억원이 필요하냐”면서 “진보팔이 장사라는 비난이 일어나는 거 해명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다른 글에선 “일반적으로 출판사가 1000부 기준으로 투자하는 비용이 약 1000만원”이라며 “3억이면 30종류의 책 3만부를 찍는다. 인쇄비를 또 따로 후원 받으면 40종의 책을 내서 중견 출판사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진 전 교수는 “대중은 책 한 권 만드는 데에 얼마 드는지 모른다”며 “예를 들면 치매노인에게 변기 뚫어주고 청구서에 1억이라 적는 것을 생각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조국백서추진위원장인 김민웅 교수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재 취재, 원고료, 진행, 제작 등 비용으로 2억원을 목표로 잡아 구상했다가 후속 비용 발생 가능성과 이 책에 대한 소송 가능성을 대비해 예비금을 포함 1억원을 추가해 3억원 모금 목표를 잡았다“고 해명했다.
김 교수는 “책은 오마이뉴스에서 제작하지만 1만권의 제작 총비용은 백서추진위가 모금으로 해결하는 방식”이라며 “일체의 내용은 투명하게 집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