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금융시장 점검 현장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코스피 지수가 2000선이 붕괴되고, 원 달러 환율이 1200원을 돌파하는 등 주가폭락과 환율이 급등하면서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9일 “주식시장, 환율을 보면 국민들은 제2의 IMF가 오는 게 아니냐는 불안 심리가 퍼져 있다”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금융시장 점검 현장간담회에서 “금융시장 위기에 대한 문재인 정권의 책임이 가볍지 않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경제는 이 정부 들어서 소득주도성장 정책과 반기업, 포퓰리즘 등으로 전체적으로 약해져 있는데, 미·중 무역갈등과 환율 분쟁 뿐 아니라 일본의 수출 보복 등 대외적 리스크도 높아지고 있다”며 “시장이 매우 불안해지고 예측 불가능해지는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기획재정부 등 정부 부처에서 발 빠르게 회의를 하고 있고, 어제(8일) 조금 (주식시장이)올라갔다고 해도 시장에서는 아직 회복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 국민들이 사실상 패닉에 빠졌다”면서 “(최근)3일 동안 시가총액이 75조원 정도 증발한 것으로 나오는데 외국인 투자가 상당히 계속해서 빠져나가는 것 아니냐는 부분에 있어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

나아가 “3일간 연기금 1조 4000억원이 투입돼서 주식시장 낙폭을 막아낸 것 아닌가 하는데, 국민들 입장에서는 이렇게 내 노후 자금이 사용되는 게 적절하냐고 불편해하는 국민들도 많다”며 “이런저런 모습을 보면서 금융시장 위기에 대해 문재인 정권이 잘해줘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이 잘못했다고 책임을 묻기보다 시장에서 시장의 힘으로 리스크를 관리하고 독자적으로 투자자 심리를 회복할 방법을 찾길 기대해 본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rare012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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