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본격적으로 쌀쌀한 날씨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면서 재킷·점퍼·코트 등 겨울 의류 관련 소비자 상담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달에는 최근 이슈로 불거진 직수 정수기 곰팡이 문제와 전기의류건조기 먼지·악취 발생 논란으로 인해 관련 고객 불만이 전월 대비 ‘급증’했다.

11일 한국소비자원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10월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전체 상감 건수는 총 5만9904건으로, 전월대비 6.7% 증가했다.

전월 대비 상담 증가율 상위 품목을 살펴보면 점퍼·재킷류 관련 상담이 116.3%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이어 ‘코트’(103.9%), ‘구두·부츠 등의 숙녀화’(87.4%) 등의 순이었다.

계절이 바뀌면서 겨울철 소비재에 대한 상담이 뚜렷하게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제품들의 주요 상담 내용은 온라인으로 구입한 의류의 배송지연, 미배송, 사이즈 착오로 인한 교환·환급 문의, A/S 관련 문의 등이었다.

특히 지난달에는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직수방식 정수기 곰팡이 논란이 불거지면서 관련 민원이 급증했다.

올해 초부터 지난달 25일까지 소비자원에 접수된 LG전자의 정수기 곰팡이 관련 신고는 총 103건이다.

이중 지난 10월 한 달 동안만 LG전자 정수기에 곰팡이가 낀다는 신고가 95건 들어왔다. 1~9월 상담 건(8건) 대비 민원이 1087.5% 폭증한 것이다.

현재 소비자원은 직수정수기에 곰팡이가 핀다는 민원이 다른 정수기 제조사에서도 나오고 있어, 이번 문제를 직수정수기 전반의 문제로 파악하고 있다.

다만 lG전자 외 타 제조사에 대한 소비자 신고는 일시적으로 증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현재 업체들의 원인 규명 답변을 기다리는 상황”이라며 “사실관계에 부합 여부에 따라 조사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품목은 ‘전기의류건조기’다. 이 품목은 무려 1735.5% 급증했다. 이어 ‘공연관람’(132.4%), ‘모바일정보이용서비스’(63.4%) 등이 뒤를 이었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1만7711건(31.4%)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40대’ 1만5580건(27.6%), ‘50대’ 1만86건(17.9%) 순으로 많았다.

 

스페셜경제 / 김다정 기자 92ddang@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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