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유튜브 채널 ‘MBC PD수첩영상 캡처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법조 출입 22여개 언론사 팀장급 기자들은 지난 5일 “MBC PD수첩이 지난 3일 방송한 ‘검찰기자단’ 편은 법조기자의 취재 현실과는 거리가 먼 왜곡과 오류투성이었다”며 사과와 정정보도를 요구했다.

법조기자단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땀내 나는 외곽취재의 결실도 최종 검찰 확인단계를 거치고 나면, 검언(검찰과 언론)간 음습한 피의사실 거래로 둔갑시킨 확증편향의 오류로 법조기자단의 취재행위를 폄훼한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들은 “얼굴을 가리고, 음성을 변조하는 것도 모자라, 가명에 대역 재연까지 써가며 현직 검사와 법조기자를 자칭하고 나선 인물들의 인터뷰 내용의 허구성은 아연실색할 지경”이라고 한탄했다.

이어 “검찰과 기자단을 ‘악어와 악어새’의 공생 관계라 규정했다”면서 “조국 전 법무장관 일가 비리의혹 관련 각 사별 단독보도 대부분도 한 시민단체의 통계를 근거로 검찰의 피의사실 유포의 결과물로 의제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검찰에 진술했다’, ‘검찰은 파악했다’ 등 표현만 있으면 검찰발로 분류한 것”이라며 “기자 앞에 조서를 놓아둔 채 수사 검사가 통화를 핑계로 자리를 비켜줬다는 건 현재 법조계를 출입하는 기자는 물론, 과거 법조를 거쳐 간 선배들로부터도 들어본 적도 없는 일”이라고 직격했다.

이들은 “MBC PD수첩은 출처와 진위 여부도 의심스러운 일부 인터뷰 내용으로 전체 법조기자단을 브로커 등 범죄 집단처럼 묘사해 특정 직업군의 명예를 심대하게 훼손했다”며 “이에 법조기자단은 MBC PD수첩을 상대로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즉각적인 사과와 정정보도를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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