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대림산업이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로부터 투자적격(Baa3 이상)으로 판정받았다. 이로써 대림산업은 국내 건설사 중 최초로 국제 신용등급을 보유하게 됐다.

18일 회사측에 따르면 무디스는 최근 대림산업에 Baa2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등급전망은 ‘안정적(Stable)’으로 평가했다.

대림산업이 획득한 Baa2등급은 투자적격에 해당되며 에쓰오일·SK하이닉스 등과 동급인 등급이다. 또 국내 건설사 중 국제 신용등급을 부여 받은 것은 대림산업이 유일하다.

무디스는 대림산업에 대해 “한국 건설산업 내 우월적 지위와 석유화학사업 영위를 통한 차별화 된 포트폴리오로 견고한 수익성과 재무적 유연성을 확보하고 있다”며 “이러한 강점은 경기 변동성에 대한 강력한 완충재”라고 평가했다.

대림산업 측은 이번 투자적격 판정으로 해외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국제 금융 시장에서 격상된 지위를 얻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국내에서도 4년만에 신용등급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대림산업의 신용등급은 지난 2014년 AA-에서 A+로 한 단계 내려앉은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NICE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등 국내 3대 신용평가사들이 일제히 회사의 등급전망을 '긍정적'으로 판정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AA-로 한 단계 격상시켰는데 이는 국내 건설 사 중 최고 신용등급에 해당한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해외 수주 경쟁력 제고와 국내외 자본시장 신인도 상향을 위해 신용평가를 추진하게 됐다”며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수익성과 안정적 재무구조를 통해 글로벌 디벨로퍼로 도약할 것이다”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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