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국내 대표 비타민C제품 ‘레모나’로 유명한 경남제약이 상장폐지 위기에서 벗어나 오늘(5일) 1년 9개월 만에 주식 거래가 재개됐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4일 경남제약의 ‘상장 유지’를 최종 결정했다.

앞서 경남제약은 지난해 3월 2일부터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2018년 제무제표 감사에서 신규사업 진출을 위해 계약한 선급금 20억원에 대한 실재성과 손상평가, 자금의 흐름과 간련된 거래 적정성에 대해 충분하고 적합한 검사증거를 제시하지 못해 감사의견 ‘한정’을 받은 것이다.

거래정지된 후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지만 개선기간 1년을 부여받으며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했다.

그러나 같은해 4월 경남제약이 전 경영지배인을 25억원 규모의 업무상 횡령 혐의로 고소 예정인 점을 공시하며 불확실성이 재차 가중됐다. 횡령·배임 혐의 발생은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에 속하기 때문이다.

이후 지난해 12월 결국 상장페지 결정을 받았다. 그러나 경남제약 소액주주들이 크게 반발하자 코스닥시장위원회는 지난 1월 8일 경남제약에 다시 한 번 1년 간의 개선기간을 부여했다.

경남제약은 지난 21개월 동안 재무안전성 부문 개선과 경영투명화를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거래재개 노력을 추진해왔다.

그동안 내부적으로 문제가 되었던 전 경영진들의 경영 방만에 대한 부분과 전반적인 회사 프로세스를 변경하고 투명경영을 위한 노력을 진행했다. 우량한 최대주주를 영입해 자본금을 확충하고 재무구조도 개선했다.

또 노후된 시설 및 장비들을 교체하고 제품 개발과 마케팅 분야의 유능한 인재를 영입해 영업 맨파워 육성에도 힘썼다.

이외 의약품 품질관리, 제재 연구소, 생산, 이커머스 등의 별도 사업부를 신설하고 각 분야에 맞는 전문가들을 새롭게 영입하여 매출 극대화를 이루기 위한 전략을 포지셔닝 했다.

이같은 경영 정상화 노력 끝에 경남제약은 재감사를 통해 감사의견을 ‘적정’으로 변경해 지난달 21일 산장폐지 사유를 해소했다.

경남제약 하관호·안주훈 대표는 “경남제약은 과거의 상처를 극복하고 성장을 하기 위한 체질 개선을 완료한 상태”라며 “국민비타민 레모나 뿐만 아니라 많은 대표 브랜드를 만들고, 글로벌 제약회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1년 9개월 만에 거래가 개재된 경남제약 주가는 5일 오전 9시 36분 기준 코스닥시장에서 시초가 1만5000원 대비 1.67% 내린 1만4750원에 거래됐다.

장중 한 때 18.33% 상승해 1만7750원까지 올랐지만 12.67% 낮은 1만3100원까지 하락하는 등 주가는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였다. 거래 정지 전 마지막 거래일인 작년 2월 28일 종가는 1만7200원이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다정 기자 92ddang@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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