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만에 글로벌 행보…‘반도체2030’ 비전 강화

 

[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중국을 방문하며 글로벌 현장 경영을 재개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던 해외 경영행보를 약 100일 만에 가동하는 것이다.

1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진교영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박학규 DS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 황득규 중국 삼성사장 등 경영진들과 함께 중국 시안 삼성 반도체 사업장을 방문했다.

현재 중국 입국은 기업인 대상으로 입국 절차 간소화를 도입해 14일간 의무격리가 면제된다. 이 부회장도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입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이 부회장이 시안을 방문한 건 ‘반도체2030’ 비전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기 위한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반도체 2030은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2030년까지 세계 1위에 오른다는 목표다.

삼성전자 시안 공장은 메모리반도체인 낸드플래시를 만드는 삼성의 유일한 해외 메모리 반도체 생산기지다. 코로나19 여파에도 시안2공장 증설 관련 작업은 예정대로 진행 중이다.

지난 3월에는 시안2공장 투자 출하 기념행사를 진행했고, 지난달에는 2공장 증설에 필요한 기술진 200여명을 파견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직원들에게 “과거에 발목 잡히거나 현재에 안주하면 미래는 없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해서는 다가오는 거대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 시간이 없다. 때를 놓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측은 “이 부회장의 이번 출장은 코로나19 위기 대응을 논의하는 동시에 미래에 대한 도전 의식을 다진다는 의지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 부회장의 이번 방문은 올해 1월 삼성전자 브라질 마나우스‧캄피나스 공장 방문 이후 약 100여일 만에 이뤄진 글로벌 경영 행보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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