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제134차 최고위원회의에서 손학규 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9.08.19.

[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당 진로와 총선 전략 등을 담은 입장을 20일 발표할 예정이다.

손 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직 최종적으로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내일쯤 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른바 ‘손학규 선언’이라 불리는 이번 선언은 손 대표가 그동안 줄곧 강조해 온 다당제를 통한 ‘제3의길’의 비전과 로드맵을 제시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동안 손 대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제3지대에서 중도개혁세력이 단일화하는 과정의 중심에 바른미래당이 자리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해왔다.

총선이 다가올수록 거대양당제에 염증을 느낀 국민들이 대안정당을 찾게 되고, 개척되지 않은 중심지대인 ‘제3의길’에 바른미래당이 먼저 자리 잡아 중도세력을 이끌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그동안 비당권파로부터 줄곧 사퇴압박을 받아온 손 대표가 이번 선언에서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힐지도 관심사다.

지난 4월 바른정당계의 연이은 퇴진 요구에 ‘추석 전 지지율 10% 미달시 사퇴’라는 조건부 퇴진 카드를 꺼내들었던 손 대표지만, 19일 리얼미터의 8월2주차 주간집계에서 나타난 바른미래당의 지지율은 5.0%로 여전히 큰 변화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추석까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할 때 일각에서는 이번 선언에서 손 대표가 해당 발언을 공식적으로 번복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당권파의 한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그 약속은 현실적으로 지키기 어려운 상황인 점을 손 대표도 여러 차례 언급했다”며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해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메시지에 방점이 찍힐 것”이라 전했다.

<사진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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