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우리나라 첫 번째 수출 원자력발전인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1호기가 수출계약 체결 11년 만에 운영허가 승인을 받았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 등에 따르면 UAE 원자력규제청(FANR)은 바라카 원전 1호기의 허가를 받아 이달 말 연료장전을 시작하고, 시운전에 들어간다. FANR은 원자력 안전 규제를 담당하는 우리나라 원자력안전위원회와 비슷한 역할을 한다. 시운전에서 별다른 문제가 없으면, 이르면 올 하반기 상업운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하마드 알카비 국제원자력기구(IAEA) 주재 UAE 대표는 아부다비에서 연 기자회견을 통해 “바라카 1호기가 가까운 시일 안에 상업운전을 시작할 것”이라며 “UAE가 아랍권에서 처엄으로 원전을 가동하는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말했다.

바라카 원전은 한국형 차세대 원전 ‘APR-1400’ 4기를 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서쪽으로 270km 떨어진 바라카 지역에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지난 2009년 12월 한전이 주도한 컨소시엄이 이 프로젝트를 수주해 2012년 7월부터 착공에 들어갔다.

당시 계약금액만 186억 달러(약 21조원)였으며, 입찰 당시 프랑스, 일본 등 원전 선진국과 경합을 했다. 이 중 한전의 원전 시공 능력, 안전운영 기술력 등을 인정받으면서 수주에 성공했다. 원래 한전은 2016년 바라카 1‧2호기에 대한 운영허가를 받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FANR이 운전원들의 훈련부족 등을 이유로 허가를 내주지 않다가, 이번에서야 승인을 해준 것이다.

 

스페셜경제 / 선다혜 기자 a40662@speconomy.com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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