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일명 ‘우한 폐렴’이라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븡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마스크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현재까지 국내 우한 폐렴 확진자는 4명으로 증가한 가운데 설 연휴, 중국 춘절 기간까지 맞물리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정부는 지난 27일 감염병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하기도 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우한 폐렴 관련 용품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마스크는 물론이고 정부가 손 씻기 등 예방수칙을 강조하면서 다른 위행용품의 매출도 큰 폭으로 올랐다.

일반적으로 마스크의 경우 겨울철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평소 대비 5~8배 가량 매출이 증가하긴 하지만, 이번 연휴 기간에는 우한 폐렴 영향으로 그 증가폭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편의점 CU의 경우 국내에서 우한 폐렴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20일부터 27일까지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마스크 매출이 전월보다 10.4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과 목을 헹구는 가글용품과 세균 제거를 위한 손 세정제 매출은 전년대비 각각 162.2%, 121.8% 증가했다. 비누와 바디워시도 각각 74.6%, 30.9% 매출이 늘었다.

우한 폐렴 증상이 기침, 발열 등 감기 증상과 유사해 연휴 기간 편의점에서 감기약과 해열제 판매도 늘면서 명절 연휴 안전상비의약품의 매출은 전월대비 242.5% 증가했다.

특히 감기약 매출은 전월대비 250.2%, 해열제는 181.8%로 일반적으로 명절 연휴 기간 매출이 높은 소화제(93.3%)보다 잘 팔렸다.

편의점 GS25에서도 설 연휴인 24~27일 손소독제와 세정제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429%, 직전주보다 343%, 전년 설 연휴보다 634% 더 팔렸다. 마스크 역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13%, 전주 대비 350% 증가했다.

이같은 현상은 온라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위메프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인 1월 24일부터 27일까지 KF94 마스크 판매가 전 주 대비(1월17~20일) 약 30배(3213%), 손소독제는 약 8배(837%) 급증했다

국내 신종 코로나 첫번째 확진자 발생 시점인 1월 20일부터 23일까지는 전주 대비(1월13~16일) KF94 마스크 약 2배(196%), 손소독제 약 2배(192%)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세번째(25일 확진), 네번째(27일 확진) 확진자가 발생한 설 연휴 기간부터 신종 코로나 감염에 대한 공포감이 본격적으로 확산되면서 마스크(30배)와 손소독제(8배)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옥션에서도 지난 24∼27일 마스크 판매량이 전주 같은 요일보다 2810% 증가했다. 같은 기간 거품을 내서 물로 씻는 손 세정제 매출은 678%, 알코올 성분이 들어 있어 비벼 쓰는 손 소독제 매출은 2927% 늘었다.

G마켓에서는 지난 24~27일 마스크 매출이 전주 같은 요일보다 9118% 늘었다. 같은 기간 손 세정제 매출은 1만6619%, 손 소독제 매출은 4496% 급증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다정 기자 92ddang@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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