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민주당 송기헌 간사, 김종민, 이철희 의원이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의 딸이 제1저자로 등재된 논문 덕분에 대학 또는 대학원에 부정 입학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민주평화당은 22일 “실정법은 꼼수 입학일지라도 분노한 국민정서법은 이미 부정입학이나 진배없다”고 비판했다.

문정선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가족들의 온갖 비리 의혹에 관여한 적이 없다는 후보자가 어떻게 부정입학은 가짜뉴스라고 단언할 수 있는가”라며 이와 같이 밝혔다.

문 대변인은 “해명을 해명하지만 의혹에 의혹이 꼬리를 무는 형국”이라며 “더 가관은 조국 후보자를 대하는 더불어민주당의 자세”라고 지적했다.

문 대변인은 이어 “민주당은 웅동학원의 수상한 소송을 지적하자 ‘해체되지 않은 (조 후보자 동생 부부)이혼 가정의 미담’이라고 감싸고, 조국 딸의 특혜를 지적하자 ‘보편적 기회’라고 주장했다”며 “조 후보자를 반대하면 ‘사법개혁에 반대하는 세력’이라는 이분법도 빠지지 않았는데, 그야말로 삶은 소대가리도 앙천대소 할 대응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종민·송기헌·이철희 의원은 지난 2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조 후보자는 사법개혁의 상징적 인물이기 때문에 야당에서 문재인 정부를 흠집 내고 정치공세에 집중하는 게 아니냐”고 했다.

특히 김종민 의원은 조 후보자 딸에 대한 특혜 의혹에 대해 “특혜가 아니고 보편적 기회”라며 “(의과대학 인턴십을)누구나 하는 건 아니지만, 누구나 신청하고 노력하면 접근할 수 있는 기회인데, 기회 자체를 특혜라고 보는 건 좀(아니지 않나)”라며 애써 두둔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지난 19일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조 후보자 동생의 위장이혼 의혹에 대해 “이혼한 이후에도 이렇게 가족관계를 해체하지 않고 지켜 온 것이 미담”이라고 했다.

문 대변인은 “이쯤 되면 그냥 막가자는 거다. 숫제 국민을 상대로 한 선전포고에 다름 아니다”라며 “정녕 고작 조 후보자가 민주당의 도덕적 잣대고 기준인가”라고 반문했다.

나아가 “부모의 사회적 지위와 재력이 자식에게 대물림되는 것이 당연한 사회가 민주당의 비전인가”라며 “지금 민주당의 행태가 돈도 실력이라던 정유라와 무엇이 다른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다시 촛불을 들겠다는 청년들의 분노가 민주당을 향하고 있다”며 “밀리면 죽는 것이 아니라 찍히면 죽는다. 민주당은 이미 국민에게 찍혔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rare012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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