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 = 이인애 기자]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과 관련해 중국 여행‧교역 제한 반대의사를 밝혔지만 각국은 이에 역행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31일(현지시간) 아시아, 미주, 유럽, 중동 각국의 항공사들은 중국과의 항공편을 중단 또는 운항횟수 줄이기를 결정했다. 사실상 중국 여행 제한 조치가 시작된 셈이다.

미국 정부는 모든 미국인이 중국을 떠날 것을 강제로 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폴리티코가 2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미국 정부가 내 주 중국에서 더 많은 미국인들을 대피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일단 이에 대해 모르쇠 전략으로 일관하고 있다.

미 정부는 중국 후베이성에서 귀국한 미국 시민들에 대한 검역을 의무화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한 강력한 조치들을 발표했다.

전일 WHO는 결국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국제공중보건비상사태(PHEIC)에 해당한다고 선언했다. 다만, 중국을 불신임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하며 중국 눈치 살피기를 멈추지 않았다.

이날 현시점에서 한국과 일본을 포함해 전 세계 18개국에서 감염자가 확인됐다. 중국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적어도 213명이 사망했고 약 9700명이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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