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대우조선해양은 차세대 첨단함정에 전기추진체계를 적용하기 위한 사전 연구를 완료하고 한국전기연구원, 서울대학교, 한국선급 등 연구에 참여한 협력 기관과 함께 연구결과 발표회를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전기추진체계 연구결과는 대한민국 해군의 차세대 첨단함정인 차기구축함(KDDX)과 대형수송함-II(LPX-II) 등에 적용됐다. 사측은 대잠작전능력과 고전력 미래무기체계 탑재 능력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차기구축함은 전세계 바다를 호령할 대한민국 해군의 첫번째 스마트 구축함으로 올해 기본설계에 착수할 예정이다. 2012년 대한민국 해군과 차기구축함 개념설계를 이미 수행한 바 있는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연구로 차기구축함 개발에 더욱 속도를 높이게 됐다.

이번 연구결과 발표에는 ▲전기추진체계 적용을 위한 최적 설계방안 및 위험요소 관리방안(대우조선해양) ▲전기추진체계 성능확인을 위한 육상시험설비 구축방안 및 국산화율 향상방안(한국전기연구원) ▲대한민국 해군의 운용자 입장에서 최적 운용방안(서울대) ▲설계기준 정립과 설계 검증(한국선급) 등 전기추진체계를 차세대 첨단함정에 탑재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분야의 연구성과가 포함됐다.

특히, 대한민국 해군의 차세대 첨단함정에 탑재될 전기추진체계를 산업계, 학계, 정부출연연구소가 협업해 국내최초로 공동 개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전기추진체계는 기계식 추진 장치 없이 전기로만 함정을 추진해 수중방사소음을 최대한 제한할 수 있어 대잠수함 작전에서 생존성 확보에 유리하다.

또 전기추진체계는 대규모 전력을 공급할 수 있어 대용량의 전기를 소모하는 레일건 등 미래무기체계와 자동화·무인화·네트워크화를 위한 ICT 체계를 스마트 함정에 탑재하는 데 유리하다. 이 때문에 미국의 최신예 구축함인 줌왈트와 영국 최신예 항공모함인 퀸 엘리자베스는 전기추진체계를 적용하고 있다.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부사장은 “대우조선해양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함정기술개발에 특화된 특수성능연구소를 보유하고 있다”며 “국내 산학연과 협업해 차기구축함을 세계 최고 성능의 스마트 구축함으로 개발하여 대한민국 해군의 해양주권 수호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한국전기연구원과 상호협력합의서를 체결하고, 함정전력시스템개발, 핵심기자재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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