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랑콤·맥·샤넬 등 일부 수입브랜드 화장품이 경우 해외직구보다 오히려 국내 구매가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6월 25일부터 27일 사이 공식 온라인몰과 네이버쇼핑, 해외쇼핑몰 등에서 랑콤·맥·바비브라운·샤넬·에스티로더 등 5개 수입브랜드 15개 제품의 최저가와 현지 세금, 배송료 등을 비교·분석한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해당 15개 제품의 국내외 가격을 비교 조사한 결과, 단품 구매 시에는 13개 제품의 국내 구매 가격이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직구가 더 저렴한 제품은 2개에 불과했다.
단품으로 구매할 때는 13개 제품의 해외직구 가격이 국내 구매가보다 적게는 0.7%에서 많게는 95.3%까지 더 비쌌다.
바비브라운의 럭스 립칼라 히비스커스 제품은 해외구매 가격이 국내가보다 95.3%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에스티로터 퓨어컬러 러브 립스틱과 맥 매트 립스틱 칠리은 해외가격이 각각 68.2%, 45.2% 더 비쌌다.
해외 구매 가격이 국내가보다 더 저렴한 제품은 샤넬 블루 세럼 아이(0.5%↓)와 랑콤 이드라젠 집중 수분크림(7.2%↓) 등 두 제품뿐이었다.
소비자원은 “단품으로 구매할 때에는 총 가격에서 기본 해외 배송 대행료(약 1만3000원)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져 직구의 이점이 줄어든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배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면세 한도를 채워 구매하면 해위 직구 가격이 더 비싼 제품은 단품 구매 경우보다 줄어들었다 .
일반적인 해외직구 소비자 구매형태를 반영해 면세한도 내에서 최대 수량을 구매할 경우에는 국내 구매 8개 제품, 해외직구 7개 제품이 더 저렴했다.
15개 제품 중 8개 제품의 해외직구 가격이 국내 구매가 대비 최소 1.7%에서 최대 42.5% 비쌌다.
나머지 7개 제품은 해외직구 가격이 국내 구매가보다 최소 2.5%에서 최대 50.7% 저렴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화장품을 해외직구로 구매할 경우 구입하고자 하는 제품의 수량을 고려해 국내외 판매가격을 비교한 후 구매해야 한다는 것이 소비자원 측의 조언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해외 쇼핑몰 간 사은품, 현지 배송료 등 거래 조건이 다를 수 있어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며 “제품과 구입 국가 등에 따라 통관 방법과 면세한도가 다르니 제품별 상세 정보와 관세청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다정 기자 92ddang@sp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