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19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국회의원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9.12.19.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3일 결국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 이제 멈춰설 시간이 된 듯 하다”고 적었다.

김 전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군산 경제 발전을 위해 일해보고 싶었다. 쓰임새를 인정받고자 제 나름 할 수 있는 일을 다해봤지만 이제 멈춰설 시간이 된 듯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저를 지지해주신 군산 시민 여러분들 대단히 죄송하다. 그리고 한없이 고맙다. 은혜 잊지 않겠다”면서 “민주당이 총선에서 압승해 문재인 정부를 든든하게 뒷받침 해주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전했다.

앞서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는 지난달 28일 이낙연 전 국무총리 등 3명에 대해서는 적격 판정을 내렸지만, 김 전 대변인 등 2명에 대해서는 계속 심사를 이어가기로 했다. 검증위는 이날 중 김 전 대변인의 후보 적격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었다.

김 전 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전북 군산 지역에 출마할 예정이었으나 지난해 흑석동 부동산 투기 논란이 다시 거론되며 여론이 악화되자 이를 의식한 민주당 지도부는 김 전 대변인에게 재고를 요청하며 스스로 결단을 내려줄 것을 기다려왔다.

그러나 김 전 대변인은 “그저 예비후보로 뛸 수만 있게 해달라”고 읍소해왔다. 하지만 완고한 당 지도부의 기류에 따라 김 전 대변인이 결국 불출마를 결심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은 김 전 대변인의 심정은 이해하지만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 기조에 부합하도록 총선 출마 후보자들에게 2년 이내 실거주 주택을 제외한 나머지 부동산을 매각한다는 서약서까지 받은 상황에서 부동산 논란의 당사자에게 후보 자격을 줄 경우 명분이 않는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날 김 전 대변인의 사퇴로 출마 예정지였던 전북 군산은 현재 신영대 전 참여정부 청와대 행정관만 민주당 예비후보로 남은 상태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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