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시아 기자]한국금융연구원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기존 2.4%에서 2.1%로 하향조정했다.

13일 금융연구원이 발표한 ‘2019년 하반기 경제전망’ 자료에 따르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1%로 제시했다. 지난 5월에 발표한 전망치 대비 0.3%p 하향 조정됐다.

이러한 원인으로 세계경기 둔화에 따른 국내 수출 및 투자의 회복 지연, 상반기 민간 부문의 경제지표 부진 등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금융연구원은 올해 한국의 설비투자 증가율이 -5.3%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경기 하락에 따른 전체 설비투자 증가율 둔화와 무역 분쟁 심화로 인한 수출도 정체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건설투자 증가율도 -4.1%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공공주택, 환경 및 안전, 신재생에너지 분야 투자 등 공공 건설투자가 예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민간의 주거용 건물건설 위주의 감소세에 따라 건설투자가 부진할 것으로 진단했다.

민간소비 증가율도 2.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내외 불확실성 증가로 인해 경기 회복 지연되면서 증가율이 제한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취업자수는 전년에 비해 평균 19만명 증가하고, 실업률은 3.9%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자리 지원 확대 및 소득지원 정책, 외국인 관광객 수 회복 등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상황을 개선시키겠지만 제조업황 부진이나 건설업 경기 조정 등이 증가세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대해 금융연구원은 “장기화되고 있는 미중 무역협상 및 기술분쟁, 일본의 우리나라에 대한 수출 규제 등에 따른 불확실성은 우리나라의 투자 및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또 수출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 수요회복이 예상보다 지연되고, 최근 교역 불확실성에 따라 일부 기업의 하반기 감산이 예상되는 점은 경제성장에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이시아 기자 edgesun99@speconomy.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