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문재인정부 민생파탄·좌파독재 2년, 집중 해부 토론회’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문재인 정부가 출범 2주년(5월 10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8일 “문재인 정부 2년 동안의 실정이 대한민국 곳곳에 곰팡이처럼 피어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민생파탄·좌파독재 2년 집중 해부 토론회’에서 “문재인 정부 2년 동안 대통령 말씀대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로 가는 길인 것 같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이 2년 만에 이렇게 망가질 수 있느냐고 모든 사람이 입을 모아 말하는데, 문재인 정부의 3대 파괴가 있다”며 “첫째 헌정질서 파괴다”라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청와대 하명만 있으면 법도 없고, 마이웨이만 존재할 뿐”이라며 “불법적인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을 비롯해 민간인 사찰과 블랙리스트, 낙하산 인사 등 모든 것이 불법적”이라고 쏘아 붙였다.

나아가 “그동안 내로남불식 전횡 때마다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는데, 114명 국회의원이 모자랄 정도로 곳곳에서 헌정질서가 파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정부의 3대 파괴 두 번째로는 경제 질서 파괴를 꼽았다.

나 원내대표는 “3가지 악의 축이 있는데 소득주도성장과 반기업, 포퓰리즘 정책”이라며 “경제 악의 축으로 인해 마이너스 정권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외교안보 파괴를 문재인 정부 3대 파괴 세 번째로 지목했다.

나 원내대표는 “외교안보에 대해선 누누이 경고했는데,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도 불구하고 미사일을 미사일이라 부르지 못하는 정권을 보면서 도발을 도발이라고 부르지 못하는 정부를 보고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가 주장해온 평화는 미사일로 돌아왔다. 중재자, 조정자는 왕따로 돌아왔다”며 “문재인 대통령께 고언을 드리자면 능력이 없으면 책임감이라도 있어야 한다. 실질적으로 무능할 뿐만 아니라 무책임하다는 비판이 나온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야당의 비판에 대해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정책방향을 고쳐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화통화와 관련해선 “청와대와 백악관의 브리핑 내용이 다르다”며 “백악관 브리핑에는 식량지원이 빠져 있다고 하는데,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는 이 정부의 외교안보정책은 이제 갈 곳이 없다”고 했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