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한국 조선업계가 지난달 전세계 선박 발주량에서 3개월 연속 중국을 제치고 1위를 달성했다.

13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 조선업계가 7월 전세계 선박 발주량 55만CGT(25척) 중 절반 가량인 27만CGT(10척)을 수주해 3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20만CGT(11척)로 2위를 기록, 일본은 3만CGT(1척)로 3위를 나타냈다.

7월까지 누계 수주 실적은 한국이 374만CGT(92척, 32%)로 2위를 기록했지만 중국(474만CGT, 197척)과의 격차를 8%가까이 좁혔다. 지난 4월 한국과 중국은 17%까지 차이가 벌어졌었다.

다만 세계 선박 발주량은 작년에 견줘 43% 감소했다. 7월 말 수주잔량은 중국과 일본이 각각 9%, 24% 감소한 반면, 한국은 2%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선종별 1~7월 누계 발주량을 보면 작년대비 S-Max, A-Max급 유조선 발주는 51%(64만CGT → 97만CGT) 증가했으나, 140K㎥급 이상 액화천연가스(LNG선)은 30%(293만CGT → 206만CGT), 1만2000TEU급 이상 컨테이너선은 50%(114만CGT → 57만CGT) 감소했다.

7월 클란슨 신조선가지수는 지난달과 동일한 131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수익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지수가 100보다 클수록 선가가 많이 올랐다는 뜻이다.

선종별로, LNG선과 유조선(VLCC)은 가격변동 없이 각각 1억8550만달러, 9250만달러를 나타냈다. 컨테이너선(1만3000~1만4000TEU, 2만~2만2000TEU)은 각각 50만달러 상승한 1억1150만달러, 1억4650만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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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