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20 재무장관회의 참석차 일본 후쿠오카를 방문 중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오전 일본 힐튼 씨 호크 호텔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총재와 면담을 하고 있다. 2019.06.08.

[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기획재정부는 10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한국의 확장재정정책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전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홍 부총리는 8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라가르드 총재와 만나 한국 성장률 제고와 리스크 대응을 위해서는 IMF가 연례협의 보고서에서 권고한 확장재정정책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 하며 서로 공감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부총리는 “그 일환으로 6조7천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편성해 국회에 제출했으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국회 승인을 얻어 조기에 경제활력 제고효과를 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최근 고조되는 미중 무역갈등으로 세계 경제 전반에 부정적 전망이 확산되고 있음을 우려하며 ‘규칙에 기반을 둔 무역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부총리는 IMF가 세계 경제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정책 권고를 통해 자유무역질서 회복에 적극적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하며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가능성에 대비해 충분한 대출재원을 확보할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에 라가르드 총재는 “IMF가 현재 수준 이상의 재원 유지를 위해 주요 회원국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홍 부총리는 9일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부장관과 양자 면담을 갖고 외환정책과 대이란정책 공조 등의 의제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눴다.

므누신 장관은 지난달 말 미국 상무부의 환율 저평가 국가에 대한 상계관세부과계획 발표에 대해 “상계관세 부과는 환율 자체에 대한 평가가 아니며 환율을 경쟁력 강화 목적으로 활용하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한국의 많은 중소기업들이 대이란 제재로 큰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다”며 “이런 상황이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미국이 긍정적으로 검토 해달라”고 요청했다.

므누신 장관은 “한미 양국 간 긴밀히 협의해 원만히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사진제공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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