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쯤이야’ 삼성전자 반도체 날았다

변윤재 기자 / 기사승인 : 2020-07-30 10:5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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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출 18조2300억원, 영업이익 5조4300억원…6분기 만에 최대

 

▲게티이미지

 

[스페셜경제=변윤재 기자] 삼성전자의 주력사업인 메모리 반도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 속에서도 5조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삼성전자의 어닝 서프라이즈달성을 견인했다.

 

30일 삼성전자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반도체 사업 부문 연결 기준 실적으로 매출 182300억원, 영업이익 543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분기 영업이익으로는 20184분기(77700억원) 이후 6분기 만에 최대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3%, 영업이익은 59.71% 증가했다. 전분기와 견줘도 매출은 3.34%, 영업이익은 36.09% 늘어났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29.78%로 지난해 같은 기간(21.13%)에 비교해 수익성이 개선됐다.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코로나19의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모바일 수요는 비교적 약세였으나 재택근무와 온라인 교육 증가로 데이터센터와 PC 중심으로 수요가 견조해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다만 낸드 비트 성장률은 모바일 수요 약세와 일부 응용처에 대한 일시적 가용량 부족으로 시장 성장을 하회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스(AP)와 이미지 센서 등 시스템 반도체를 담당하는 시스템 LSI 사업은 글로벌 제조사 생산 차질과 스마트폰 소비 심리 둔화로 시스템온칩(SoC) 등 모바일 부품 수요가 하락해 실적이 감소했다.

 

파운드리 사업은 고객사 재고 확보 증가 등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현재 5나노 양산에 착수했으며 4나노 공정을 개발 중이다. 향후 EUV(극자외선) 공정을 기반으로 하는 최첨단 제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평택에 생산라인 투자를 결정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도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을 배제할 순 없지만, 신규 스마트폰과 게임 콘솔 출시 영향으로 모바일·그래픽용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기술과 원가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메모리 사업의 경우, 모바일과 그래픽 수요 회복세 전망 하에 탄력적인 제품 믹스와 투자 운영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D램은 1z(10나노미터 중반)EUV 도입 본격화를 통해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고 낸드는 원가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며 6세대 V낸드(1283D낸드) 등 첨단 공정 전환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시스템LSI5G 가입자 확대와 카메라 고사양화에 따른 5G SoC, 고화소 이미지 센서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는 한편, 제품 경쟁력을 갖춘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파운드리에서는 미세공정을 이용한 모바일·HPC(High Performance Computing) 제품을 본격 양산하고 소비자용·HPC 등 응용처 다변화를 통해 안정적 매출을 확보하고 수익성을 개선할 방침이다. 선단 공정 투자도 지속한다.

 

한편, 삼성전자는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 81463억원, 매출액 529661억원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영업이익은 약 24% 증가했고 매출액은 약 6% 감소했다. 이는 지난 7일 점정 실적(영업이익 81000억원, 매출액 52조원)과 증권업계 전망치(511401억원, 영업이익 64703억원)를 웃도는 실적이다.

 

이러한 깜짝 실적에는 코로나 특수 외에도 삼성전자 특유 초격차 전략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만 86000억원, 상반기에는 147000억원을 시설 투자에 쏟아부으며 기술 초격차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메모리는 향후 수요 증가 대응을 위한 공정 전환과 증설용 설비 중심 투자가 집행됐고, 파운드리는 미세공정 수요 대응을 위한 5·81nm(나노미터=10억분의 1미터) 증설을 중심으로 투자가 이뤄졌다. 하반기에도 이같은 전략은 유지된다.

 

스페셜경제 / 변윤재 기자 purple5765@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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