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상장예비심사신청서 제출
‘백신 전문기업’ 강점

[스페셜경제=김성아 인턴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1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하며 IPO(기업공개)에 본격 돌입했다.

상장예비심사 결과는 늦어도 연초에는 나올 것으로 보인다. 상장예비심신청서를 접수 받은 한국거래소는 상장위원회 심의를 거쳐 45일 이내에 심의 결과를 통보하게 된다.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달 27일 판교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코스피 상장 추진안을 결의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한국거래소 승인 후 금융위원회 증권신고서 제출을 거쳐 내년 상반기 코스피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를 내년 초 상장하는 바이오업계 기업 중  ‘최대어’로 평가한다. 최근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자체 개발 백신은 물론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후보물질의 원액과 완제를 위탁생산하는 CMO계약도 체결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4일에는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합성항원 백신 후보물질 ‘NBP2001’은 임상 1상에 돌입했다. 해당 물질은 영장류 대상 전임상 시험에서 완치자의 혈청보다 약 10배 높은 중화항체를 유도해 성공적인 개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빌&멜린다 게이츠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을 진행 중인 다른 백신 후보물질도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GBP510’도 연내 임상 진입을 목표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18년 7월 SK케미칼에서 분사 이후 백신 전문기업으로 신설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전문성을 살려 자체 개발한 세포 배양 독감백신, 대상포진백신, 수두백신 등을 판매해 왔다. 연구 개발 분야도 힘쓰고 있다. 게이츠재단의 지원 아래 국제백신연구소와 장티푸스백신, 글로벌 기구 PATH와 소아장염백신의 임상 3상을 진행하는 등 새로운 백신 제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IPO를 통해 코로나19 감염 확산 등 급변하는 외부 환경에 대응하고 지속적인 투자로 주주가치를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영투명성 확보 ▲재무건전성 강화 ▲신속한 사업의 전개와 확장 ▲해외사업 확대 등의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상장 이후 백신·바이오 영역에서 연구개발 및 생산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스페셜경제 / 김성아 기자 sps0914@speconomy.com 

 

(사진제공=SK바이오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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