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올해 1분기 중소기업 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4.0%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전체 수출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수출 기업 수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소벤처기업부가 18일 발표한 ‘2019년 1분기 중소기업 수출동향’에 따르면, 1분기 중소기업 수출액은 251억달러(한화 약 29조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262억달러(약 30조원)보다 4.0% 감소한 수치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도 3억8000달러(약 3412억원)로 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중소기업 수출액 비중과 수출 중소기업 수가 증가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중소기업벤처부 박영선 장관은 “중국 성장세 위축과 반도체 단가 하락 등에도 수출 기업 수와 수출액 비중이 증가한 것은 중소기업의 적극적인 해외시장 진출 노력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올해 1분기 중소기업 수출액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한 18.9%를 기록했다. 수출 중소기업 수는 6만1028개사로, 전년 같은 기간 보다 689개(1.1%) 증가했다.

수출 상위 10대 품목 중 반도체·합성수지 등 4개 품목의 감소가 두드러졌으나, 플라스틱·화장품 등 6개 품목을 수출이 증가했다.

반도체(-13.5%), 합성수지(-12%), 철강판(-3.8%), 반도체제조용장비(-2.7%) 등의 수출이 감소했다.

이같은 하향세는 중국·미국 등 주요국의 수출이 둔화되고 반도체·합성수지 제품의 단가가 하락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플플라스틱제품(11.6%), 원동기 및 펌프(8.7%), 기타기계류(3.2%), 전자응용기기(1.7%), 자동차부품(1.0%), 화장품(0.7%) 등은 수출이 늘었다.

중기부는 “미국의 이차전지 공장 증설과 스마트폰용 필름 수출이 증가하면서 플라스틱 제품 수요가 늘었다”며 “화장품 수출은 K-뷰티 인기로 중국은 물론 일본, 베트남 등 주요시장과 러시아 등 신흥시장에서 모두 수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국가별로 보면 수출 상위 10대 국가 중 중국(-11.3%), 홍콩(-27.4%), 대만(-24.8%)으로의 수출이 감소했다.

인도(12.1%), 미국(8.5%), 태국(6.9%), 베트남(5.2%), 일본(2.9%), 인도네시아(2.3%), 러시아(1.5%) 등은 증가했다.

미국 제조업·건설경기 호황과 베트남의 신형 스마트폰 공장 자동화로 인한 제조장비 수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다정 기자 92ddang@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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