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 = 김진우] 지난 7월 개정 근로기준법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시행 이후 익명 신고 채널을 마련하는 등 각 기업별로 다양한 대비책을 마련 중인 가운데, 근로자 지원 프로그램(Employee Assistance Program, 이하 EAP)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는 기존 임직원의 복지, 복리후생 차원에서 활용됐던 EAP에 익명 심리상담을 포함함으로써 직장 내 괴롭힘, 성희롱 등과 같은 민감한 문제를 초기 단계부터 예방해 법적 공방으로까지 번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익명 기반 모바일 심리상담 ‘트로스트’를 운영 중인 휴마트컴퍼니(대표 김동현)는 “익명 심리상담은 직장 내 괴롭힘 또는 성희롱 피해를 입은 당사자가 전문 심리상담사와의 상담을 통해 문제적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심리적 안전망 마련을 돕고 문제가 악화되어 법적 공방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고 기업의 익명 심리상담 도입의 장점을 설명했다.

현재 삼성과 LG, SK, 현대 등 국내 4대 그룹사의 경우 자체 익명 상담 및 신고 채널을 두고 있을 정도로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조직 내에서 직장 내 괴롭힘 또는 성희롱 신고로 법적 절차가 진행될 경우 신고 피해 당사자에게는 물론, 조직 전체 분위기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어 기업들이 예방 교육, 익명 신고 채널 운영뿐만 아니라 익명 심리상담 도입까지 다양한 대처 방안을 강구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휴마트컴퍼니에 따르면,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시행 이후 관련 제휴가 금지법 시행 전인 상반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국내 최초로 익명 기반 심리상담인 ‘텍스트테라피’ 서비스를 출시한 휴마트컴퍼니는 2017년 11월 기업용 서비스인 '트로스트 EAP'를 출시한 이후 꾸준히 삼성, 현대 등 대기업 계열사뿐만 아니라, LG, KT 등 그룹사 복지몰과도 제휴 중이다. 또한 한국전력 계열사 등 주요 공공기관, 공기업에도 인터넷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으며, 지난해 9월에는 EAP 전문 기업인 이지웰니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국내 기업들에 인터넷 심리상담 도입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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