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 정민혁 인턴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1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현행 1.50~1.75%로 동결했다. 이에 따라 올해 세 차례 연속 진행된 연준의 금리 인하 행보가 끝났으며 내년에도 현행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연준은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연준 위원 10명 만장일치로 1.50~1.75%로 동결했다.

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위원회는 연방기금 금리의 목표 범위를 1.50~1.7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며 “현재 통화 정책 입장이 경제 활동의 지속 확장과 강력한 노동 시장 여건, 대칭적인 2% 목표 근처의 인플레이션을 지원하기에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 10월 FOMC 성명에 들어갔던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는 문구는 이번에 삭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연준은 “위원회는 글로벌 전개와 낮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포함해 경제 전망에 관해 입수되는 정보들이 시사하는 바를 계속 지켜보며 FFR 목표 범위의 적절한 경로를 평가할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연준은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하며 경제활동도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최근 몇달간 일자리 증가율이 평균적으로 견조했고 실업률도 낮게 유지됐다”며 “가계 지출이 빠른 속도로 증가했지만 기업 고정 투자와 수출은 여전히 약하고 지난 12개월 기준으로 전반적 인플레이션과 음식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밑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CNBC는 연준이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낮은 상황에서는 내년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했다고 분석했고 AP통신 역시 연준이 내년 현 수준의 금리를 변경하지 않고 유지할 거란 신호를 보냈다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준 제롬 파월 의장은 이날 FOMC 직후 “금리를 올리기 전에 지속적이고 상당한 물가상승률을 보고 싶은 것이 나의 견해로 일종의 공식적 선제 안내로 삼으려는 건 아니다”라며 “우리의 경제 전망은 여전히 알맞으며 고용 시장이 강하게 유지될 것으로 기대하고 경제에 관해 입수되는 정보가 우리의 전망과 대체로 일치하는 한 현 스탠스가 적절하게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고 CNBC, 뉴욕타임스(NYT) 등이 전했다.

 

[사진출처= 뉴시스]

스페셜경제 / 정민혁 기자 jmh899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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