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언급 뉴스 기사 60만 건 전수 분석…키워드 Top100 중 ‘북한’ 43%, ‘경제’ 13%
댓글 4천2백만 건 분석…부정 키워드 비율 69.9%, 文대통령 지칭어 1위 ‘문재앙’
조국 논란 분석 결과, 댓글 부정 키워드 비율 77.9%…민심 ‘매우 부정적’

▲ 자유한국당 박성중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 법무부장관의 온라인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2019.09.20.

[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지난 15개월 동안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된 온라인 뉴스기사 빅데이터 분석 결과, 북한 관련 키워드의 비중이 43%에 달하는 반면, 경제·민생 관련 키워드는 각각 13%, 6%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문 대통령이 경제·민생보다는 북한에 치중한 행보를 보인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자유한국당 정책연구소인 여의도연구원과 박성중 의원이 지난해 5월부터 올해 7월까지 15개월 동안 문 대통령이 언급된 기사제목 60만 건에서 최다 언급 키워드 100건 중 북한 관련 언급이 전체의 43%에 달했다.

세부적으로는 ‘정상회담’이 1만5천 건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그 뒤로 ‘평양’ 1만3천 건, ‘김정은’ 1만2천 건, ‘남북’1만1천 건 등이 뒤를 이었다.


키워드별 긍·부정 단어 분석 결과에서는 뉴스 기사 본문에서는 긍·부정 비중이 44.7%대 55.3%로 비슷하게 나타났으나, 댓글에서는 긍정 30.1%, 부정 69.9%로 2배 이상 현저한 차이를 보였다. 


기사 본문에서 언급된 키워드 순위로는 ‘북한’이 31만2천 건으로 1위를 차지했고, ‘국민(23만6천)’, ‘경제(22만)’, ‘정상회담(17만6천)’ 등이 뒤를 이었다.

본문 중 부정적인 단어는 ‘문제(16만3천)’에 이어 ‘못하다(9만4천)’, ‘비판(6만3천)’, ‘논란(5만8천)’ 순으로 나타났고, 긍정적인 단어는 ‘평화(14만2천)’, ‘노력(6만8천)’, ‘좋다(6만1천)’, ‘앞서다(5만8천)’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사 댓글 키워드 상위 20개 중 무려 11개에 걸쳐 부정적 평가가 포함된 점이 눈에 띄었다.

부정적인 댓글 상위권에는 ‘못하다(84만)’, ‘문재앙(71만3천)’, ‘빨갱이(62만3천)’, ‘독재(36만1천)’ 등의 평가가 담긴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긍정적인 댓글은 ‘좋다(81만)’, ‘평화(56만5천)’ 수준에 그쳤다. 

 


김세연 여의도연구원장은 이번 빅데이터 분석에 대해 “한마디로 문 대통령은 북한만 보고, 북한만 말했던 것을 알 수 있었다”며 “댓글 민심을 통해 국민의 속마음은 그런 문 대통령에게 실망을 넘어서 분노를 담은 표현을 내뱉은 상황에 이른 것을 알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언론과 댓글을 빅데이터를 통해 본 결과까지 모두 같은 결론을 말하고 있다”며 “바로 대통령의 ‘북한바라기’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의 목소리는 듣지 않는 ‘불통 대통령’의 길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국 논란’ 온라인 빅데이터 분석

한편 여의도연구원과 박 의원은 ‘조국 논란’과 관련한 긴급 현안 빅데이터도 진행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전인 지난달 19일부터 이달4일까지 17일 간 포털뉴스와 댓글, SNS, 커뮤니티와 블로그에서 ‘조국’이 언급된 228만3062건의 게시물과 댓글 202만1633건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조국’ 키워드가 포함된 뉴스 댓글에서는 부정적 키워드 비중이 77.9%에 달했으며, 연관 키워드 상위권에는 ‘청문회(2만6천)’, ‘의혹(7천)’ 등의 단어가 올랐다. 심지어 ‘정유라’도 3천687건으로 18위에 기록됐다.

이는 국민이 조국 의혹에 대해 국정농단 사태 당시 불거졌던 ‘정유라’와 비교하고 있음을 나타낸다는 것이 연구원과 박 의원의 설명이다.

 

또한 지난 2일에 있었던 기자간담회를 전후로 온라인 민심의 변화를 비교한 결과, 기자회견 전 긍정반응은 36.3%, 부정반응은 63.7%의 비율을 보였다(조사기간 8월19일~9월1일).


그러나 기자회견 이후 오히려 부정반응이 2%p 증가해 65.7%를 기록했다(조사기간 9월1일~4일). 대국민기자회견이 온라인 민심에는 오히려 역효과를 낸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여의도연구원과 공동연구를 진행한 박성중 의원은 “언론이 본 문재인 대통령 역시 ‘북한편애’였다. 민생을 저버리고 북한만 바라보는 문 대통령에 대해 국민은 실망을 넘어 절망으로 가고 있다”면서 “약 4천7백만 건의 게시물 분석을 통해 본 국민의 목소리는 등 분노에 찬 목소리가 대부분이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민생을 저버린 대통령에 한 줄기 희망조차 보이지 않아 참담한 심정이다. 역사를 통해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국민을 이기는 대통령은 없다는 것”이라 덧붙였다.

또 ‘조국 논란’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대해 박 의원은 “조국에 대한 국민적 분노도 이번에 여실히 드러났다. ‘조로남불’이 국민에게 얼마나 큰 상처가 되었는지 알 수 있다”며 “조국이 있어야 할 곳은 법무부 장관실이 아니라 검찰 조사실이다. 국민은 지금 당장 사퇴해야 한다고 명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여의도연구원의 ‘문재인 대통령 빅데이터 시리즈 3탄’으로, 첫 번째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문재인 대통령의 말과 글 - 연설문·靑브리핑 1453건 빅데이터’였다. 연구원은 여기서도 대통령이 ‘경제’보다 ‘북한’이 우선이었음을 밝힌 바 있다.

두 번째 빅데이터 연구는 올해 1월 박 의원과 공동 분석 발표한 ‘문재인 대통령의 600일 일정 빅데이터’로, 청와대 공식 홈페이지가 밝힌 공개일정을 전수 조사하여 일정의 75%가 청와대 내부로 ‘방콕 대통령’, 1,800끼니 중 식사 회동 단 100회인 ‘혼밥 대통령’을 지적한 바 있다.

이번 분석은 공정성과 객관성을 더하기 위해 빅데이터 전문분석 업체가 수집부터 자료취합·분석까지 전담했으며, 전문가 자문을 거친 결과를 받았다.

<자료 박성중 의원실·여의도연구원>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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