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 논란에 ‘구원투수’ 문준용 등판…“목소리 내라, 이건 부당하다”

신교근 기자 / 기사승인 : 2019-08-30 11:4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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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걸이 이력서’로 곤혹 치른 문준용, 조국 딸에 ‘동병상련’ 느끼나

▲문준용 씨가 뉴스1과 인터뷰 한 장면. 영상 캡처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37)씨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논란과 관련, ‘구원투수(야구에서 선발투수를 대신해 경기 중간에 투입된 투수)’로 등판한 것처럼 비춰질 수도 있는 모양새를 연출했다.

준용 씨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온갖 의혹에 휩싸인 조 후보자 딸 조모(28)씨를 향해 “원한다면 목소리를 내도 된다”고 응원하며 “이건 부당한 게 맞다”고 주장했다.

그는 “분명히 (조 후보자 딸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며 살아왔을 텐데, 그간 충분히 훌륭한 성과를 이루며 살아왔음에도 사람들은 그의 노력을 말하지 않고, 그의 부모만 말하고 있다”며 “그동안의 자기 인생이 부정당하는 고통을 겪고 있을 것”이라고 위로했다.

이는 준용 씨가 아버지 문 대통령의 2012년·2019년 대선 당시 불거진 한국고용정보원 취업 특혜 의혹으로 곤혹을 치른 데 대한 ‘동병상련’으로 보인다는 주장이 나온다.

당시 준용 씨가 고용정보원에 제출한 입사지원서에는 잠바차림으로 귀걸이를 착용한 증명사진과 달랑 12줄의 자기소개서, 또 지원서 접수 기간까지 조작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은 바 있다. 이에 당시 문재인 캠프 측은 ‘채용이 정당했다’고 일축했다.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과 부인 김정숙 여사, 아들 문준용 씨가 2012617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스피치 콘서트 바람-내가 꿈꾸는 나라, 우리가 바라는 대통령에 참석해 토크쇼를 갖고 있다.


■ 與 관계자 “큰 논란 있었던 준용 씨, 조용히 있어주는 게


아울러 준용 씨는 “사람들은 아마 그를 조국 딸로(만) 기억할 것”이라며 “사람들 머릿속에 부정적인 이미지는 지워지지 않을지도 모르고, 그 중 몇 가지는 인터넷에 영원히 남아 그의 이름으로 검색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조 후보자 딸) 자신의 실력을 증명하는 것은, 한참을 달려야 자랑할 만한 성과를 얻을 수 있는, 아직 졸업도 못한 젊은이에게는 오랫동안 버거운 싸움이 될 것”이라며 “세상은 이렇게 밖에 작동할 수 없고, 이런 일이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개탄했다.

그는 “그가 받는 고통과 앞으로의 불이익은, 당사자만 느낄 부당함은 이렇게 작동하는 세상의 너무 작은 틈새에 껴있어, 당사자가 아니고서는 알지 못하는 것 같다”며 “몇몇 사람들은 그 틈새가 안 보이는 걸 악의적으로 이용하기도 한다”고 비관했다.

준용 씨는 “그래도 경험자로서 주장하자면, 최소한 더 이상 실명은 까지 말자”며 “아직 대부분의 정보가 '조국 딸'로만 검색되는 지금은 그나마 다행이다. 조ㅇㅇ로 검색되게 만들지는 말자”고 독려했다.

이에 대해 kyi4**** 아이디를 쓰는 네이버 네티즌은 “당신 아버지한테 제일 큰 약점이 당신 취업사건이에요...그냥 가만히 있는 게 도와주는 일 일듯”이라고 지적했다.

한 여권 관계자도 <채널A>를 통해 “준용 씨가 조 후보자의 딸과 함께 각인 되는 것은 오히려 부담이 된다”며 “이미 크게 논란이 있었던 준용 씨는 조용히 있어주는 게 대통령과 여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조국 후보자는 준용 씨 페이스북 계정을 팔로우한 팔로워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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