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석달간 상승세를 지속하던 생산자물가지수가 지난달 보합세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5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3.73으로전월대비 보합이었다. 지난달 2월부터 석달간 이어오던 상승세가 멈춘 모습이다.

이는 공산품 가격이 오른 반면 농림수산품 가격이 하락해 물가상승 효과를 상쇄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항목별로 보면 공산품 생산자물가가 0.2% 상승했다. 휘발유(3.4%)와 경유(2%), 부탄가스(6.5%) 등을 중심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이 1.9% 올랐다.

반도체 D램 가격도 지난 4월(-9.9%)에 비해서 하락폭이 감소했다. D랙 하락폭이 줄어든 이유는 환율 상승 등의 영향이며 다시 반등할지 예측하기 어려워 진정세를 띄었다고 보기에는 어렵다는 게 한은 측의 설명이다.

농림수산품은 전월대비 2.3% 하락했다. 기상호조로 인해 출하량이 늘어 토마토(-34.5%)와 양파(-29.1%) 등이 큰폭 내렸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인해 가격이 크게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축산물은 오히려 -1.3%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돼지고기 물량 자체는 수입이 많이 들어와 돼지 열병으로 인한 영향은 거의 제한됐다"며 "소비 자체가 많이 줄어서 가격이 확 뛰지 않기도 했다"고 말했다.

서비스에서는 금융및보험서비스 가격이 내렸으나, 운송서비스와 음식점및숙박 등 가격이 오르며 보합세를 보였다. 5월 성수기의 영향으로 호텔 콘도 등도 가격이 올랐다.

우편요금은 5월부터 정액으로 50원씩 올라 3.3% 상승했다. 금융및보험의 경우 주가하락 영향으로 위탁매매수수료가 4.9% 하락했다.

5월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총산출물가는 국내 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을 기준으로 측정한 지수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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