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오는 22일 사장단 워크숍 온라인 개최
권영수·권봉석·신학철 등 계열사 최고 경영진 참석
디지털 전환 성과·고객 가치 혁신 방안 등 점검

 

그룹 차원에서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올리며 LG에 도전과 혁신 DNA를 심고 있는 구 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 어떤 경영화두를 꺼낼지 주목된다.

 

LG그룹은 오는 22일 구 회장 주재로 사장단 워크숍을 개최한다. 매년 9월 열리는 사장단 워크숍은 경기도 이천 LG 인화원에서 진행돼왔지만, 올해에는 온라인으로 변경됐다.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는 추세인데다 LG인화원이 코로나19 경증 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로 사용되고 있어서다.

 

워크숍에는 구 회장을 비롯해 권영수 LG 부회장, 권봉석 LG전자 사장,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등 주요 계열사 최고 경영진(CEO)과 사업본부장 등 30여명이 참석한다.

 

구 회장이 두 번째로 주재하는 올해 워크숍에서는 코로나19 위기 극복 방안과 디지털 전환 가속화 방안, 고객 가치 혁신 방안 등에 대해 논의될 예정이다.

 

특히 구 회장이 지난해부터 강조해 온 디지털 전환을 계열사별로 구체화하는 방안도 심도있게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구 회장은 지난해 사장단 워크숍에서 앞으로 몇 년이 우리 생존을 좌우하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며 위기 극복을 위해 경쟁력을 빠르게 확보하고 사업 방식과 체질을 변화시켜 나가야 한다. 제대로, 빠르게 실행하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는 각오로 변화를 가속화해 달라고 주문했었다.

 

이에 따라 디지털 전환을 변화 지향점으로 제시하며 조직과 사업방식, 연구개발 등에 있어 전반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역량을 강화해 고객 중심 가치를 혁신하고 스마트팩토리 적용, 연구개발(R&D) 효율성 개선을 위한 오픈이노베이션 확대, 디지털 마케팅 강화 등 사업 방식을 바꿔나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AI를 활용해 질환 관련 유전자 정보 및 의학 논문 등을 분석하고 시뮬레이션해 신약 후보군 발굴 효율성을 높이려는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 R&D 전략, 빅데이터 기반으로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맞춤형 상품·콘텐츠를 추천하는 LG유플러스 마케팅 사례 등 주요 사례를 공유하며 혁신의 방향성을 그렸다.

 

올해에는 이같은 디지털 전환의 성과를 점검하고 미래 경쟁력을 강화할 방안을 세밀하게 들여다 볼 것으로 예상된다. LG 주요 계열사들은 삼성전자와 SK이노베이션 등과 법정 다툼을 벌였다. 신성장동력의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스페셜경제 / 변윤재 기자 purple5765@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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