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블록체인 기술 도입 러쉬…‘지급결제’ 상용화는 깜깜

김봉주 기자 / 기사승인 : 2019-06-12 11: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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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 = 김봉주 기자] 은행권에서 블록체인 기술 도입이 급속히 이뤄지고 있다. 전문인력 양성과 블록체인 스타트업 지원을 통해 편의성·보안성을 확보한 기술로 고객에게 어필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이 블록체인이 아직 지급결제 분야까지는 접목되지는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지급결제는 은행거래의 핵심 분야다. 은행 비즈니스 모델에 맞는 플랫폼을 골라낼 수 있는 눈을 길러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은행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 10일 블록체인 기업 ‘아톰릭스랩’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블록체인에는 중앙서버가 없어 개인이 계정암호를 잃어버리면 되찾을 방법이 없는데, 아톰릭스랩은 분실한 개인 암호를 복원할만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오는 28일 KB국민은행은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금융서비스 아이디어도 공모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대출 상담에서 필요한 신원검증 절차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시켰다. KEB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 IBK기업은행도 블록체인 기업과 기술 개발이나 블록체인 인력 양성 프로그램 진행에 나섰다.

은행권이 블록체인에 집중하는 이유는 ‘업무 혁신’이 되기 때문이다. 먼저 편의성과 시간 절약이 강점으로 지목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고객이 직접 증빙서류를 내면 서류 검토에만 통상 2~3일씩 걸리는데 블록체인 기술로는 10분이면 된다. 고객이 다니는 회사가 일종의 재직증명서를 암호화시켜 서버에 등록하면, 그다음에는 은행이 블록체인 기술로 신원 일치 여부만 판단하면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고객은 이로써 영업점을 들르지 않아도 되고 은행은 인력·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블록체인의 철저한 보안성은 은행 신뢰도를 높인다. 예를 들어, P2P(개인 간 거래)금융에 투자할 때 원리금을 돌려받을 권리가 적힌 증서를 주고받는데 은행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이 증서를 발급하면 투자자를 금융사기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 NH농협은행은 지난달부터 해당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다만, 지급결제 서비스 분야에서는 블록체인 기술 상용화가 깜깜무소식이다. 지급결제는 실물화폐가 아닌 신용카드·모바일결제처럼 전산으로 이뤄지는 거래인데,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해 블록체인은 속도와 비용 측면에서 부족한 점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봉주 기자 serax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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