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국내 철강업계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3분기 실적이 저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포스코의 경우 이번 실적으로 9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원 기록을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관측됐으며 현대제철은 3분기 실적 부진 전망에 이어 노사갈등까지 겹치는 겹악재를 맞고 있는 상황이다.

1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올해 3분기 경영실적 컨센서스(전망치)는 매출 16조4867억원, 영업이익 9951억원으로 예상됐다. 이렇게 되면 포스코의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하지 못한건 8분기만에 처음이다,

이에 대해 김유혁 한화증권 연구원은 “3·4분기 판매량이 전분기보다 20만톤가량 늘었음에도 높았던 철광석 가격이 온기 반영되며 원재료 투입가격이 톤당 1만5000원 상승했으나 평균 판매가격이 톤당 1만원 가량 인상에 그치며 스프레드(원료와 제품 가격 차이)가 축소된 탓"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철강업계의 부진은 원자재의 가격이 오르며 스프레드가 줄어든 영향이다. 올해 초까지만해도 70달러 선을 오가던 철광석 가격이 현재는 100달러 밑으로 떨어지지 않고 있다.

또한 조선·건설 업계의 부진으로 제품가격 인상을 제때 하지 못한 탓도 있다. 그나마 포스코는 최근 완성차 업체와 가격 인상 합의점을 찾은 반면, 현대제철은 중국 시장 부진에 빠진 현대·기아차로부터 인상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현대제철도 3분기에 부진한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예고된 데다가, 노사갈등 까지 겹쳐 이중고를 겪고 있다.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과 관련해 ▲기본급 12만3526원 인상 ▲성과급 영업이익의 15% 지급 ▲정년연장(국민연금 수급 개시 연령과 연계) 등을 요구한 상태다.

NH투자증권은 현대제철의 3분기 실적을 매출액 4조8714억원, 영업이익 925억원으로 추정했다.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 대비 매출액은 7.2%, 영업이익은 43.1% 낮은 수치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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