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국방부 정경두 장관이 1일(현지시간) 오전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제18차 아시아안보회의 본회의 주제연설에서 “북한은 5월에만 두 차례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고 비핵화 협상에서 이탈해 과거로 되돌아갈 수 있음을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경두 장관은 이날 “다시 대결과 긴장의 과거로 되돌아갈 수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한편으로는 여전히 (북한이) 9·19 군사합의를 철저하게 이행하며 대화의 판을 깨지 않으려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간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어 “남북간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신뢰를 구축하면서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향한 변화를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이 순간이 북한의 비핵화를 이뤄내고 한반도 평화정착을 달성할 수 있을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는 절박함이 우리 모두에게 있다”고 강조하며 “필요한 것은 국제사회의 전폭적인 지지와 성원”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어 “국제사회가 북한의 비핵화 결단이 올바른 결단임을 확인시켜주고,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의 길을 계속 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경두 장관은 또 9·19 남북 군사합의의 성과를 언급하며 “과거의 합의들과 확연히 다른 점은 선언적 의미에 그치지 않고 남북한 간에 군사적 긴장완화와 신뢰구축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있고, 이를 통해 남북한 군사상황이 그 어느 때보다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시는 한반도에 과거와 같이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위기와 갈등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합의사항을 충실히 이행해 한반도에서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정부의 신 한반도 체제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그는 “신한반도 체제는 전쟁과 대립에서 평화와 공존으로 나아가는 평화협력공동체를 진영과 이념에서 경제와 번영으로 나아가는 경제협력공동체를 지향한다”고 말했다. 

 

이어 “평화협력공동체를 구축하기 위해 남북한은 군사적 긴장완화와 신뢰구축으로 한반도에서의 전쟁 위험을 제거해 나가는 한편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토대를 구축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반도에 냉전체제는 무너지고 새로운 평화체제가 들어서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