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 페이스북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만찬회동에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선거법 개정안을 놓고 고성을 주고받자 문 대통령이 이를 만류한 것으로 전해진 것과 관련해, 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는 11일 “아무런 의미 없는 더불어민주당 2중대 노릇 하는 사람과 다투고, 주범인 대통령이 말리는 연출을 하게 했으니 참으로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지적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와 같이 밝히며 “선거법 개악의 주범은 제쳐 두고 야당 끼리 다투는 모양새를 연출 하게 했으니 지극히 잘못된 처신”이라고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이판에 청와대 회동도 부적절 했지만 할 수 없이 갔다면 정국 혼란의 주범인 문 대통령과 담판하고 뛰쳐나왔어야 했다”고 훈수를 뒀다.

보수대통합과 관련해서는 “원래 야권 통합이란 물밑에서 다 합의된 후에 전격적으로 공개해 사인을 하는 것인데, 아무런 준비 없이 이를 공개하는 쇼를 연출함으로써 다 죽어가는 유승민만 통합의 핵으로 부상하게 해, 유승민만 살려 줬다”고 꼬집었다.

홍 전 대표는 “노련한 유승민이 정치초년생을 데리고 즐기는 형국이 됐으니 장차 이 일을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가을은 점점 깊어만 가는데 패스트트랙과 검찰 수사, 보수통합 등 어느 하나 풀리는 것은 없고, 우리만 점점 수렁에 빠진다”고 덧붙였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rare012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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