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반도체, 석유제품에 이어 올해 일반기계 수출액이 지난해에 2년 연속 500억달러를 돌파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6일 관세청 통관자료를 토대로 굴삭기, 보일러, 공작 등 일반기계 품목의 연간 수출액이 525달러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로써 기계산업은 지난해 사상 최초로 수출액 500억달러를 돌파한 이후 2년 연속 수출 500달러를 넘어서게 된 것이다. 기계산업 외에 2년 연속 500달러를 돌파한 품목은 반도체(2010~2019년), 석유제품(2011~2014년)이 있다.

올해 기계산업이 높은 수출액을 낼 수 있었던 건 대(對)카자흐스탄 화학기계 부문의 수출 증가가 견인했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1~11월 카자흐스탄으로의 일반기계 수출액은 20억4000만달러로 전년대비 563.9% 급증했다. 유전 개발에 필요한 화학기계 수출이 대폭 늘어 좋은 성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

다만 같은 기간 중국(-9.6%) 미국(-1.2%) 유럽연합(EU)(-2.9%) 베트남(-2.4%) 인도(-8.5%) 등 다른 주요 지역으로의 수출은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주요 품목별로도 건설기계(54억1000만 달러, -15.4%), 냉난방공조(25억2000만 달러, -26.0%), 공작기계(26억 달러, -8.8%), 금형(25억7000만 달러, -3.2%), 농기계(6억5000만 달러, -4.1%) 등 모든 부문이 낮은 실적을 보였다.

산업부 관계자는 “일반기계 수출이 2년 연속 500억달러를 돌파한 것은 미중 무역분쟁 등 어려운 수출 여건 속에서 이뤄낸 값진 성과”라며 “3년 연속 수출 500억달러 돌파를 목표로 수출애로 해소와 통상이슈 대응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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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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