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황교안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올 1분기 해외직접투자액이 전년 동기 대비 44.9%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국내투자와 대비를 이루고 있는데 대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17일 “대기업과 중소기업 가리지 않고 한국을 떠나는 것이 한국경제의 상황”이라고 쏘아붙였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정부에서 현실에 맞지 않는 산업 안전과 환경보호를 내세워 있는 공장 문까지 닫게 만들어 결국 멀쩡한 기업들을 해외로 내쫓고 있다”며 이와 같이 날을 세웠다.

황 대표는 “기업들이 해외로 탈출하는 이유는 최저임금을 과도하게 올리고, 근로시간을 대책 없이 줄이고, 세금인상 등 사방의 규제까지 가로막혀 있기 때문”이라며 “민노총을 비롯한 강성노조가 불법을 반복하는데, 정부는 노조편만 들고 있으니 기업할 의욕이 있겠는가”라고 개탄했다.

황 대표는 이어 “용인시의 네이버 데이터 센터 철회 사례에서 보듯이 과학적 근거도 희박한 (전자파 발생 등의)괴담에 휘둘린 정치권 때문에 기업이 투자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며 “기업들이 해외로 나가면 결국 그만큼 우리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이고, 우리 경제의 펀더멘탈이 붕괴하는 것으로서 결국 대한민국의 미래까지 무너지게 된다”고 꼬집었다.

나아가 “문재인 정권은 기업들이 해외탈출 러시를 국가 위기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법인세의 적정화, 최저임금 차등적용, 노조전횡 방지법 등 우리 당이 마련 중인 대안에 귀를 기울여 지금이라도 반기업·반시장 정책을 과감하게 거둬들여 줄 것을 촉구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관련해서는 “오는 28일 시작되는 G20 정상회의는 경제, 외교, 안보 모두에 매우 큰 영향을 끼칠 중차대한 고비인데, 외교전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외교당국이 얼마나 잘 준비하고 있는지 걱정”이라며 “화웨이 문제로 미국과 중국이 모두 우리를 압박하고 있는데 이 정권이 중대한 현안들에 대해 제대로 된 대응 방안을 가지고 있는지가 근본적인 문제”라며 우려감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어설픈 평화논의를 반복하다 지난번 아셈회의처럼 망신당하는 일이 나오지 않을까 우려스럽다”며 “더 이상 망신외교, 코리아 패싱이란 말이 나오지 않도록 외교당국이 최선을 다해 달라”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rare012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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