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이동호(63)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과 박동운(61) 현대백화점 사장이 동반 퇴진하면서, 현대그룹백화점 역시도 세대교체에 착수했다.

25일 현대백화점에 통상적으로 매년 12월 초에 임원 정기 인사를 실시했으나, 올해는 다소 시기를 앞당길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은 1960년대생 내부 인사가 되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부회장과 박 사장은 모두 1950년대 생이다.

현대백화점 측은 이러한 교체인사 계획을 모두 당사자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이 최근 면세점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내년엔 대전과 남양주에 프리미엄 아울렛을 오픈할 계획이다. 또 2021년 여의 파크원 개점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러한 변화를 앞두고 현대백화점 내부에서 새로운 인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봤다.

이와 관련해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전통의 유통업체들이 쇄신을 위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젊은 경영인을 앉히는 게 현재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신세계 역시도 지난달 이마트 대표를 전격 교체했다.

한편, 이 부회장은 1984년 현대그룹에 입사했으며, 기획조정본부 경영기획팀장과 기획조정본부 부본부장 등을 거쳤다.

지난 2012년부터 한섬·리바트·SK네트웍스 패션 부문 등 인수 사업을 총괄했다. 2014년엔 현대백화점 대표이사로 선임됐고, 2017년에는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박 사장은 1985년 현대그룹에 입사해 줄곧 백화점 부문에서 일했다. 상품본부장을 거쳐 2017년 현대백화점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스페셜경제 / 선다혜 기자 a40662@speconomy.com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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